'13타자 연속 범타' KT 데스파이네, 1회 40구 딛고 QS 역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 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1회초 위기를 딛고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데스파이네는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113개 던졌다.

데스파이네의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박민우(안타)-이명기(볼넷)-나성범(볼넷)에게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경기를 시작해 맞은 무사 만루 위기. 데스파이네는 애런 알테어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선취득점을 내줬다. 데스파이네는 노진혁에게 볼넷을 내줘 놓인 2사 만루에서는 후속타를 봉쇄했지만, 1회초 투구수는 40개에 달했다.

데스파이네는 2회초부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김태군(투수 땅볼)-이상호(유격수 땅볼)의 출루를 저지한 후 박민우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도루를 저지하며 2회초를 마친 것. 데스파이네는 이어 3회초 이명기(1루수 땅볼)-나성범(삼진)-알테어(유격수 땅볼)를 상대로 첫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데스파이네는 경기 중반에도 NC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4회초 강진성(3루수 땅볼)-노진혁(중견수 플라이)-모창민(2루수 플라이)에 이어 5회초 김태군(중견수 플라이)-이상호(2루수 땅볼)-박민우(유격수 땅볼)도 삼자범퇴 처리한 것.

데스파이네는 KT가 1-1 동점을 만든 상황서 6회초를 맞았다. 데스파이네는 6회초 이명기(3루수 번트아웃)-나성범(유격수 땅볼)-알테어(중견수 라인드라이프)를 7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데스파이네는 KT가 5-1로 전세를 뒤집은 후 맞은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데스파이네는 선두타자 강진성의 2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이는 3회초부터 이어진 13타자 연속 범타 행진이었다.

하지만 데스파이네는 이어진 1사 1루서 대타 권희동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대타 김형준(안타)-이상호(볼넷)에게 연속 출루를 허용해 2사 만루에 몰렸다. 데스파이네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KT는 2사 만루서 주권을 투입했고, 주권은 승계주자의 득점을 저지하며 7회초를 마무리했다.

한편, 데스파이네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5경기에 등판, 6승 5패 평균 자책점 4.63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를 8차례 작성했지만, 8실점 이상 범한 경기도 2차례 있었다. 하지만 선두 NC를 상대로는 초반 위기를 딛고 호투, 7승 요건을 갖춘 채 경기를 마쳤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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