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파도' 손혁의 즐거운 고통 "참치가 가장 세게 때려" [MD현장]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주위에서 제 가슴 걱정을 많이 해주세요"

손혁 키움 감독은 요즘 가슴이 성할 날이 없다. 키움 타자들은 홈런을 때리면 손혁 감독의 가슴에 하이파이브를 하는 특이한 세리머니를 한다. 6월 들어 홈런 7개가 터지며 5연승을 달리고 있어 손혁 감독에게 '즐거운 고통'을 선사하고 있다.

당사자의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 손혁 감독은 "지금까지 30대는 맞은 것 같다"라면서 "포스트시즌까지 생각하면 앞으로 120대는 더 맞을 준비가 됐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어떨 때는 다소 과격한(?) 세리머니로 보이기도 한다. 손혁 감독은 "주위에서 내 가슴 걱정을 많이 해주셔서 요즘 푸시업을 비롯해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라면서 "내가 맞으니까 선수들도 좋아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금껏 손혁 감독을 가장 고통스럽게 만든 주인공은 누구일까. 누가 가장 세게 때렸을까. 손혁 감독은 "참치가 제일 세게 때렸다"라고 밝혔다. '참치'는 박동원의 애칭이다. "원래 홈런을 친 선수만 때리는데 (박)동원이가 (박)병호 뒤에 와서 같이 때리더라. 방심하고 있다가 세게 맞았다. (김)하성이도 첫 홈런을 치고 세게 때렸다"고 밝힌 손혁 감독이다.

손혁 감독은 "선수들이 좋아하는 만큼 강하게 때린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앞으로도 맞을 각오가 돼있음을 이야기했다. 키움 타자들이 홈런을 많이 치고 손혁 감독의 가슴을 많이 때릴수록 키움 선수단의 행복지수도 올라갈 것이 분명하다.

[가슴 하이파이브 세리머니. 사진 = 마이데일리 DB, 키움 히어로즈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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