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쉬 벨 텍사스로? "추신수 계약 만료되면 DH 옵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추신수의 계약이 연말에 만료되면 지명타자로 옮길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질 것이다."

미국 블리처리포트가 4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2020시즌이 개막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10가지 트레이드 루머를 예측했다. 조시 벨(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벨은 2016년 데뷔, 2019년까지 495경기서 타율 0.265 78홈런 287타점 261득점했다. 줄곧 1루수와 지명타자로 뛰었고, 강정호와도 한솥밥을 먹었다. 2019년에는 타율 0.277 37홈런 116타점 94득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벨은 2022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다. 피츠버그가 리빌딩을 위해 어느 시점에선 벨을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고, 텍사스가 마침맞다는 게 블리처리포트의 시선이다. 블리처리포트는 "벨은 2022년까지 피츠버그의 통제를 받기 때문에 트레이드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2019년 93패를 당한 후 컨텐더 팀으로 돌아가기 위한 긴 여정에 직면했다. 벨은 지난 시즌 OPS 0.936과 37홈런으로 어느 때보다 가치가 높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론적으로 27세의 이 선수는 1루에서 공격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어떤 구단과도 잘 맞을 것이다. 하지만, 평균 이하의 수비지표를 볼 때 가장 좋은 자리는 지명타자일 것이다. 어느 경우든 텍사스 레인저스의 눈에 띌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텍사스는 1루가 고민이다. 블리처리포트는 "로널드 구즈만의 통산 OPS 0.722는 텍사스가 1루 업그레이드를 노리는 빌미가 된다. 2020년에는 벨이 그런 선수가 될 수 있고, 그러면 텍사스는 추신수의 계약이 연말에 만료되면 벨을 지명타자로 옮길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추신수는 2019년 지명타자로 61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우익수(41경기), 좌익수(39경기)보다 지명타자 비중이 높았다. 본인은 수비에 자신감을 보였지만 텍사스는 타격에 집중시키는 경향이 좀 더 강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텍사스와의 7년 1억3000만달러 계약이 끝난다. 텍사스가 추신수와 재계약하지 않을 경우 벨을 데려와 지명타자로 활용하면 된다는 게 블리처리포트의 견해다.

[추신수(위), 벨(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