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 지지자?" 조장혁, 정부 비판→정치 성향 해명에도 악플ing…法대응 예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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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가수 조장혁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를 비판한 후 악성 댓글이 쏟아지자 분노를 표출, 법적 대응 뜻을 내비쳤다.

조장혁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이 아직도 귓전에 맴도는데 그냥 선거 유세 문구였나 봅니다. 국가에 대한 섭섭함이 드는 이 기분, 저만 그런 건가요?"라는 글을 남겨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람이 먼저다'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내세운 슬로건. 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싼 정부의 태도를 비판한 셈이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경솔한 발언", "정부는 최선을 다하는 중인데 이런 비판은 오히려 힘 빠지는 일"이라며 비판하는 이들도 있는가 하면, "사이다 저격"이라며 조장혁의 발언을 두둔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논란이 지속되자 조장혁은 김용호 전 기자와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과 전화 연결을 진행했다. 그는 "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말했다.) 초동 대처를 잘 못하지 않았나. 그런 것 때문에 그냥 섭섭한 마음을 올린 거다. 그게 그렇게 큰 마음도 아니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섭섭해서 올린 글이다. 초동 대처, 처음에 중국 입국을 막지 않은 것,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국민들의 안전을 지켜주지 못한 것들 등이 생각나서 그랬다. 문재인 대통령한테 섭섭하다는 것도 아니고 국가에 대해 섭섭하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가로세로연구소에 등장해 심경을 토로했지만 악성 댓글은 지속됐다. 조장혁은 1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악플러들의 댓글을 캡처해 게재했다. 함께 공개된 캡처본에는 수위 높은 욕설이 담겨있었다.

그는 "이런 게 당신들이 응원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는 일인가요? 이건 범죄입니다! 민주주의 표현의 자유를 짓밟으며 퍼부은 수많은 독화살들이 결국엔 당신들이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로 돌아간다는 걸 모르나보군요"이라고 적으며 분노를 드러냈다.

그러더니 "전체주의? 파시즘? 이런 단어도 아깝네요. 이건 그냥 뒷골목 양아치 수준 아닌가요? 싸그리 캡처해서 고소해줄 테니까 욕 더 퍼부어 보세요"라고 덧붙이며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사진 = 조장혁 인스타그램, 가로세로연구소 캡처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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