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 때린 오르테가, 정찬성과 격돌 성사될까?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불과 5개월 전까지만 해도 손가락 하트를 던지며 명승부를 다짐했지만,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또 한 번의 훈훈한 장면은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브라이언 오르테가(28, 미국)가 ‘코리안좀비’ 정찬성((32, 코리안좀비MMA)의 소속사 대표 박재범과 충돌, 논란을 일으켰다.

미국스포츠언론 ESPN의 아리엘 헬와니 기자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박재범이 오르테가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오르테가는 박재범의 통역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남겼다.

헬와니 기자에 따르면, 오르테가는 이날 UFC 248이 열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박재범과 충돌했다. 오르테가는 정찬성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박재범에게 다가가 ‘네가 제이팍(박재범)이냐?’라고 물은 후 손바닥으로 박재범의 뺨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오르테가가 자신과 관련된 코멘트를 남긴 정찬성, 이를 통역한 박재범을 향한 분노가 충돌로 이어진 것이라 해석하고 있다. 정찬성은 최근 헬와니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서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대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 한편, 오르테가에 대해선 “걔는 이미 나에게서 한 번 도망갔다. 굳이 잡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지난해 12월 UFC 부산에서 맞대결할 예정이었다. 이에 앞서 10월 17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상대를 높이 평가하며 명승부를 다짐했다. 오르테가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이것도 배웠다”라며 정찬성을 향해 기습 손가락 하트를 선사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정찬성, 오르테가의 맞대결은 대회 개막 직전 무산됐다. 오르테가가 대회 개막을 약 보름 앞둔 시점에 무릎부상을 입었고, 이로 인해 정찬성의 맞대결 상대는 프랭키 에드가로 교체됐다.

정찬성은 에드가에게서 완승을 거둔 직후, 볼카노프스키와 맞대결하고 싶다는 의사를 남기기도 했다. 실제 안와골절 수술 후 회복기를 갖고 있는 정찬성은 오는 7월 또는 8월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직접 언급한 볼카노프스키와의 대결 성사 여부가 관심사로 꼽혔다.

하지만 오르테가가 박재범의 뺨을 때린 것으로 알려져 정찬성의 향후 일정은 새 국면을 맞이할 수도 있게 됐다. 해외 MMA 전문매체 MMA 정키의 설문에 따르면, 정찬성이 복귀전에서 오르테가와 맞대결할 것 같다는 의견은 90%에 달하고 있다. 부산에서 무산됐던 정찬성, 오르테가의 격돌이 예기치 않은 충돌에 의해 성사될지 지켜볼 일이다.

[브라이언 오르테가-정찬성.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