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씨네타운' 강말금X배유람이 밝힌 #찬실이는 복도 많지 #무역회사 출신 #엑시트 우정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찬실이는 복도 많지' 주연 강말금과 배유람이 '장예원의 씨네타운'에서 입담을 뽐냈다.

6일 오후 SBS 파워FM '장예원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주역 김초희 감독, 배우 강말금과 배유람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어제(5일) 개봉한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인생 최대의 위기, 극복은 셀프! 행복은 덤! 씩씩하고 '복' 많은 찬실(강말금)이의 현생 극복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강말금과 배유람은 각각 큰 역경 앞에서도 늘 맑고 씩씩한 찬실 역할, 훈풍훈남 영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김초희 감독은 주인공 이름을 '찬실'이로 정한 것에 대해 "제가 이 시나리오를 쓸 때 실직을 한 상태였다. 원하는 꿈을 향해 달려왔지만 결실을 못 맺었다는 상실감 같은 게 있었다. 저 자신한테 위로가 되는 소망의 이름을 지어주고 싶어 '빛나는 열매'라는 뜻으로 찬실이가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목에 대해선 "영화를 만들고 보니 위기를 통과하는 찬실이가 사실은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소박하고 촌스럽긴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와 딱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강말금 캐스팅에 대해 "2018년도에 정동진 영화제에서 강말금이 출연한 단편영화 '자유 연기'를 우연히 접하게 됐다. 극 중에서 강말금이 독백하고 우는 장면이 있는데 그 모습에서 찬실이를 봤다. 찬실이라는 사람은 열심히 살아온 사람이길 바랐는데, 강말금이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진정성이 느껴졌다. 그의 얼굴에서 삶을 잘 살아내온 모습이 있었다. 직관적으로 저 배우가 찬실이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에 올라와서도 계속 강말금이 떠올라서 연락처를 수소문해 섭외했다"라고 비하인드스토리를 전했다.

더불어 김초희 감독은 관객들에게 "지금 이 위기를 통과하고 있는 힘든 시기가 우리 영화와 많이 닮아있는 것 같다. 극장을 찾기가 많이 어렵겠지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강말금은 무역회사를 퇴사하고 '늦깎이 배우'가 된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30살에 무역회사를 그만뒀다. 예전 회사 동료들이 들으면 '저 언니 매일 술 냄새나고 일 잘 못했는데' 할 거다"라며 "제가 6년 동안 열심히 일하다가 '나 다른 일할래' 하고 퇴사한 게 아니다. 일 잘 못했고 적성에 안 맞아서 마음은 늘 콩밭에 가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배유람은 지난해 개봉한 '엑시트'(942만명) 팀과 변함없이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얼마 전에 '엑시트' 팀과 송년회를 했었다"라며 "주기적으로 연락하고 지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정석 등 배우분들이 '찬실이는 복도 많지' 응원도 많이 해주셨다. 시국이 시국이니 만큼 모든 분이 이해하면서 큰 힘을 줬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배유람은 "인생에서 가장 큰 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라는 물음에 "영화를 알게 되고 영화를 하게 된 게 가장 큰 복"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사진 = SBS 파워FM '장예원의 씨네타운' 보이는 라디오 캡처,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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