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강정호, KT와 스프링캠프 함께 한다…"도와주는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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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소속팀 없이 겨울을 보냈던 강정호(33)가 KT 스프링캠프를 통해 훈련을 소화한다. 이숭용 단장과 인연이 있었던 데다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이 동의, 강정호의 합류가 이뤄졌다.

KT 위즈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2020시즌에 대비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는 코칭스태프 12명, 선수단 39명 등 총 51명이 참가했다. KT는 오는 3월 9일 LA를 거쳐 귀국할 예정이다.

강정호도 스프링캠프에 합류, KT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소화하게 됐다. KT가 여전히 소속팀을 찾지 못한 강정호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다.

강정호는 지난해 8월 피츠버그로부터 양도지명됐다. 이후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 계약을 추진했지만, 비자 문제로 계약이 성사되진 않았다. 강정호는 이후 줄곧 무적 신분이다.

시즌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정호는 이숭용 KT 단장에게 직접 스프링캠프를 함께 소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KT 관계자는 “단장님과 히어로즈 시절 선수로 함께 뛰었던 인연이 있다. 그래서 요청이 들어왔고, 단장님은 감독님께 의견을 구했다. 감독님 역시 흔쾌히 수락하셨다”라고 전했다.

함께 훈련을 소화해야 하는 선수단도 동의했다. KT 관계자는 “감독님이 선수들에게도 물어봤는데 괜찮다는 의사를 보였다. KBO리그에서 함께 했던 동료이자 야구 후배이기 때문에 단장님과 감독님, 선수단 모두 동의했다. 도와주는 차원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정호는 오는 13일 애리조나 투산에 합류, KT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향후 3주 정도 함께 할 것 같은데 마무리 시기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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