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박술녀 "내게 가난은 스승…최종학력은 초등학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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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가난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7일 오후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인생의 마지막 스승인 초등학교 담임 김영분 선생님을 찾는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화려한 비단 방한복을 입고 등장한 박술녀에 윤정수는 "방한이 되냐"고 물었고 박술녀는 "굉장히 따뜻하다. 이렇게들 다니지 말고 한복을 입으면 좋다. 한복을 입어야지, 서양 것을 너무 좋아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충남 서천의 장선초 출신인 박술녀는 "죽을 때까지 못 잊는 스승님이 있다. 첫 번째는 제 어머니고, 두 번째는 가난이다. 그리고 유일하게 초등학교 시절 제 머릿속에 있는 김영분 선생님이다. 학교에 대한 기억은 1, 2학년이 전부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도 안 나온 제게 유일한 소중한 선생님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제가 학교를 안 가면 저를 찾아왔던 선생님이다. 아버지는 농사를 짓고 어머니는 생선 장수를 하셨다. 제가 7남매인데 열 식구가 함께 살았다. 배가 고파서 학교를 가기 싫었다. 가난이 극심했다"며 "스승님을 선뜻 찾을 수 없던 건 가난했던 시절을 돌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걱정스러운 건, 제가 예순셋이다. 아마 스승님이 살아계셔도 80이 넘었을 거다"라고 걱정했다.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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