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감 컸는데…" '한밤' 구혜선, 직접 밝힌 안재현과 이혼 비화+SNS 폭로 이유 [MD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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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구혜선이 용기를 내 카메라 앞에 섰다. 지난해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남편 안재현과의 파경과 관련, 모든 속내를 털어놓으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5일 밤 방송된 SBS 연예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지난해 8월 남편인 배우 안재현과 파경 소식을 전하며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구혜선과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한밤'의 섭외를 받고 약 2주 간을 망설였다는 그를 유기견 보호소에서 만날 수 있었다.

오랜만에 방송 카메라 앞에 나선 구혜선은 근황을 묻자 "잠 좀 설쳤다. (카메라 앞에 있으니) 이제 일을 하는 것 같다. 그동안은 4월에 전시 준비할 그림을 그렸다. 전에 그렸던 그림보다는 색깔도 많이 들어갔고 마음이 희망적으로 좀 변했다. 워낙에 너무 화를 냈었다"며 "주변에서 다 지금은 인터뷰를 하지 말라고 했다. 당부, 걱정이 많았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안재현과의 불화, 파경 소식을 SNS으로 처음 알린 구혜선.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소문 난 두 사람이었기 때문에 대중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구혜선은 SNS로 부부 간의 불화를 폭로한 것에 대해 "의지할 데가 없어서 대중 분들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내가 너무 유치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 굉장히 피로감을 드렸다면 죄송하고 오해가 있으면 풀리길 원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그 때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화가 나면 아무것도 안 보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내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SNS로 줄곧 입장을 내왔던 구혜선은 "제가 (안재현과) 같은 소속사였다. 되게 난감했다. 남편이 오래 일을 한 사람들에게 제가 간 것이었다. 말할 데가 달리 없었다. 소속사를 통해서 보도자료를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굉장히 사적인 가정사인데 이런 걸 드러내서라도 지푸라기라도 붙들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SNS 폭로의 이유를 밝혔다.

특히 구혜선은 "(권태기의) 과정이 없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 태연했다. '장난을 조금 오래 치려고 그런다', '장난을 왜 이렇게 진지하게 치지' 싶었다. 그만큼 믿었다. 나중에 장난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화가 많이 났다. 가슴 두근거리는 건 2~3개월이면 끝난다. 그렇게 마음이 끝난다고 사람을 버릴 순 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한다. 마음을 많이 썼던 것에 대한 배신감이 그 때는 크게 올라왔다. 증오심이 컸다"며 이혼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시의 감정을 회상하던 구혜선은 "제가 어떤 직업인지, 어떤 것을 가지고 있느냐 등의 환경이 당시에는 아무것도 필요 없었다. 오로지 저는 한 사람의 여자로만 남아서 할 수 있는 화는 다 내고 있는 그냥 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물불 안 가렸던 것 같다. 어리석게도"라며 "저는 결혼을 할 때 다짐했다. 제 생애에는 이혼은 없다고 생각했다. 싸우는 한이 있어도 둘이 풀고 아플 때나, 힘들 때나 늘 옆에 있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은 꿈을 꾼 것 같다. 6개월 간 악몽을 꾼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구혜선을 멈추게 한 건 안재현이 언론을 통해 공개한 문자메시지였다. 구혜선은 "그걸 보고 이길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부부가 2년 간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했겠나. 그런데 싸우는 이야기만 골라서 편집해 보여주면 '구혜선이 미쳤네'라고만 보이는 내용들이다. 그럼 저도 더 지저분해졌어야 한다. 하지만 너무 안 좋은 생각밖에 안 들더라. 부모님도 너무 걱정하셨다. 그래서 생각을 고쳐먹었다"라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갈등 이후 안재현과 만난 적이 있냐는 물음에 "전혀 없다. 연락을 한 적도 없다"며 "제가 원하는 건 오로지 대화였는데 이미 닫혔다. 저는 (이혼을) 원하지 않아서 그렇게 발악을 했지만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법원에서 언젠간 보지 않겠냐"라고 의연하게 답했다.

또 구혜선은 향후 활동을 향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억울했는데 이 세상에 나만 그렇게 억울하겠나 싶다. 새롭게 시작하지 않으면 퇴보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좋은 결론 나도록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방송 끝나면 바로 런던으로 어학연수를 떠난다. 집중코스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공부만 한다. 환기를 시킬 수 있는 건 오로지 공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저도 좋은 활동 많이 하겠다"라고 전하며 새 출발을 약속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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