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승'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현대라는 큰 산을 하나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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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우리카드가 난적 현대캐피탈까지 물리치며 파죽의 10연승을 달렸다.

우리카드 위비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8-26, 25-23, 30-28)으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결과로 파죽의 10연승을 달리며 2위 대한항공과의 격차를 승점 6점으로 벌렸다. 시즌 20승 6패(승점 56)다.

외국인선수 펠리페가 ‘펠리페 데이’를 맞아 양 팀 최다인 25점(공격 성공률 46.80%)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나경복은 16점, 황경민은 10점으로 지원 사격. 이전과 달리 20점 이후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값진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그 동안 집중력 있는 훈련을 했기 때문에 좋은 습관들이 나오는 것 같다”며 “선수들 덕분에 10연승까지 왔다. 5라운드 현대라는 큰 산을 하나 넘었고, 일요일(대한항공전) 큰 산이 하나 더 있다. 계속 버티다보면 6라운드서 대충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대캐피탈전 승리 요인으로는 “상대 서브가 강하게 들어왔지만 우리가 잘 버틴 게 승리 요인이다. 버티니 상대 범실들이 나왔다”고 짚었다.

이날도 다양한 공격을 지휘한 세터 노재욱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신 감독은 “장단점이 있지만 처음 왔을 때보다 잘하고 있다. 나름대로 창의력 있게 배구하고 있어 높이 평가한다. 본인도 배구를 재미있어한다”고 흐뭇해했다.

다만, 10연승에 성공했다고 만족은 없다. 신 감독이 생각하는 우리카드는 여전히 ‘도전자’다. 신 감독은 “훈련 때 자세, 리듬 등에서 조금만 방심하면 바로 지적을 한다. 발전하는 과정 속 정착이 안 됐다. 아직도 급하면 서브 캐치가 절반 밖에 가지 않는다. 그러면 하이볼이 나온다”며 “컨트롤하는 능력을 좀 더 다듬어야 한다. 그러면 더 재미있는 배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비를 보면 아직도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이 더 낫다. 우리는 계속해서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우리카드는 오는 9일 홈에서 ‘또 다른 산’ 대한항공을 상대한다. 신 감독은 “대한항공은 한선수 패턴에 의한 스피드 배구를 한다. 곽승석, 정지석이 리시브를 맡고 있어 쉽지 않겠지만 이번에도 준비 잘하면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사진 = 장충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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