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공백' 박미희 감독 "백업 선수들 지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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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흥국생명이 이재영의 공백을 느끼며 선두 도약에 실패했다.

흥국생명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2연패에 빠지며 3위 GS칼텍스에게 승점 3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시즌 10승 8패(승점 34) 2위.

이날 승점 3점을 획득하면 1위 도약이 가능했던 상황. 그러나 무릎 부상을 당한 에이스 이재영의 빈자리가 커보였다. 루시아가 26점, 김세영이 블로킹 6개를 포함 10점으로 분전했고, 팀 블로킹에서 14-4 압도적 우위를 점했으나 승점을 따내지 못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기록을 봐야겠지만 공격력에서 차이가 났다. 막내들이 나서다보니 노련미에서 차이가 났다”고 아쉬워했다.

이재영의 공백에 대해선 “에이스들은 본인도 점수를 많이 내지만 그 선수들로 인해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많이 난다. 그런 게 부족하다보니 다른 선수들이 좀 더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김미연이 3점에 그친 것도 이재영 부재 여파로 봤다. 박 감독은 “김미연 쪽에서 득점이 나면 분배가 되는데 잘 안 됐다”며 “김미연이 본인 자리가 아닌 이재영 자리로 와서 공격하다보니 좀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평가했다.

이재영은 최소 3주 정도 재활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루시아를 필두로 국내 백업 선수들이 힘을 내야 한다. 박 감독은 “일단 선수들이 지치지 않아야 한다. 상대 컨디션이 안 좋은 날도 있기에 꾸준히 해야 한다”며 “이재영이 오더라도 컨디션이 항상 좋지 않기에 교체로 들어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정신적으로 지치지 않는 게 최선이다”라고 강조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27일 수원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나선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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