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패밀리' 이재용 아나운서, #위암 극복 #재혼한 아내+늦둥이 아들 공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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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재용 아나운서가 프리랜서로 전향한 후 첫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17일 밤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모던 패밀리’에서는 프리 선언한 이재용 아나운서가 새로운 가족으로 합류한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이재용은 “26년 동안 MBC에 있었다. 나온 지 1년 정도 됐다”며 “어디 나오면 늘 진행자로 있었는데 출연자로 나오니까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프리 선언의 장점으로 여러 장르의 방송을 할 수 있다는 점, 자유로운 시간 활용,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을 꼽은 이재용.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그는 “내가 나가도 많은 곳에서 부르겠지 이런 막연한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데 나와 보니까 그게 아니더라”라며 “나와 보니까 망망대해”라고 털어놨다.

지난 2010년 재혼한 이재용은 결혼한지 “올해 10년 된다”고 밝혔다. 4년의 연애 후 결혼에 골인했다고. 그는 “저는 제 큰 애가 대학에 가고 나서 결혼을 해도 한다 이런 생각이 컸다”며 “나이도 있고, 그 때까지 결혼도 안 하고 있었던 여자고, 내가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재용의 아내 김성혜는 “의외로 저희 엄마는 쿨하신 반응이셨다. 아빠는 조금 안 좋아하셨던 것 같은데 만나보고 더 좋아하셨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재용은 결혼 당시 아내의 나이를 묻자 “마흔이 좀 넘었다”며 “저하고 3살 차이 난다”고 답했다.

이후 이재용-김성혜 부부가 사는 집이 공개됐다. 이재용의 아내는 남편과 아들의 식사를 따로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위암 수술을 받았던 이재용의 건강을 위해서.

이재용은 “2011년 건강검진을 했는데 암이라고 했다. 한 번 더 검사를 해보라고 해서 좀 더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는데 똑같은 소견(위암)이 나오더라. 그래서 그때 수술하게 됐는데 그게 미안하더라. 결혼을 2010년에 했는데 2011년에”라며 아내에게 미안해했다.

늦둥이 아들을 갖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이재용은 “그리고 나서 요양 겸 여행도 가고 이랬었는데 (아내가) 아이를 가지고 싶다고 했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나는 생각하는데 본인이 그런 이야기를 하니까 ‘이 여자가 겁이 없구나’ 싶었다. ‘네가 죽을 수도 있으니까 네 아이를 갖겠다’고 했다”고 말했고, 이재용의 아내는 “죽을 것 같지 않았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이렇게 해서 낳은 아이가 이재용이 47세에 품에 안은 아들 태호. 이재용은 아들을 보기만 해도 저절로 미소를 짓는 ‘아들 바보’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아들과 자상하게 놀아주는가 하면, 아들에게 받아쓰기 문제를 내주기도.

이재용은 첫째 아들과 늦둥이 아들의 나이 차가 20세라며 “내가 다니던 직장(MBC)에 기자로 있다”고 큰아들에 대해 밝혔다. 이와 함께 늦둥이 아들의 예상치 못했던 질문에 대해 전했다. “내가 4살 때부터 궁금했던 건데, 형 엄마는 어디 있어?”라고 했다는 것. 이재용은 “‘전에 몇 번 그런 비슷한 질문을 할 때 회피했었다. ‘내가 4살 때부터 궁금했던 건데’ 하고 다가오니까 이제 얘기를 해줘야겠구나 싶어서 ‘지호 형 엄마하고, 지호 형하고, 아빠하고 예전엔 가족이었어. 그런데 지금은 가족이 아니야. 형은 아빠 아들이니까 가족이야’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녀석이 절 보더니 ‘그럼 아빠는 결혼을 두 번 한 거야?’라고 했다. 그래서 깜짝 놀랐다”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재용이 부모님을 만나러 간 모습도 담겼다. 두 분 다 치매를 앓고 있다고. 이재용은 “어머니가 김밥을 굉장히 잘 싸신다. 그런데 엄마 김밥을 이제 못 먹는다. 우리 어머니가 잡채밥 이런 걸 잘하신다. 그걸 못 먹는다. 어머니의 김밥과 어머니의 잡채밥은 제 기억 속에 밖에 없다. 다시는 먹을 수 없는 음식”이라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하지만 덕분에 원래 좋았던 부모님의 금실이 더 좋아졌다고. 이재용은 “했던 이야기를 또 하고 했던 이야기를 또 하시는데 두 분은 늘 새로운 것”이라고 말해 마음 한켠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사진 = MBN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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