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타운' 이성민x김서형이 밝힌 #'미스터 주' #배정남 #이순재→유인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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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이성민과 김서형이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7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라디오 '박선영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의 배우 이성민, 김서형이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어느 날, 동물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란 기발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사람과 동물의 합동수사'라는 독특한 스토리를 접목한 영화는 예상하지 못한 재미를 선사한다.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득템해 군견 알리와 VIP를 찾으러 다니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주태주를 연기한 이성민은 "저희 영화에 나오는 셰퍼드는 실사다. 연기를 너무 잘해줬다. 통제도 잘됐다. 그래서 힘들지 않았다. 옆에선 늘 목소리를 내주는 배우가 따로 있어서 힘들진 않았다. 나머지 동물들이 CG였다. 녹색 공, 녹색 쫄쫄이를 입은 아저씨들이었다. 그걸 보면서 기가 빨리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이걸 잘 해야 미래의 영화배우로서 살아남지 않을까',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신기한 경험이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주태주(이성민)의 상사이자 국가정보국 서열 1위이지만 허당미가 가득한 민국장으로 분한 김서형은 출연 이유에 대해 "'SKY 캐슬' 전에 찍은 작품이다. 그래도 보시다 보면 겹치는 게 있는 것 같다"며 "출연을 하겠다고 한 이유가, 관객으로서 이런 시나리오가 한국영화에 있길 바랐다. 외국 영화뿐만 아니라 한국영화에도 있길 바랐는데 그 바람이 부합하는 영화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허할 때는 동물들이 나오는 영화를 찾아보지 않나. 저도 그런 영화에 분량, 캐릭터에 상관없이 참여하고 싶었는데 마침 이 영화가 있어서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고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여성 청취자들은 김서형을 향한 남다른 팬심을 밝혔다. 한 청취자는 "김서형은 할리우드형 배우"라고 극찬했고 "(이성민) 선배님 앞에서 죄송하다"면서도 "그럼 좀 보내주세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캐릭터들에서 선보였던 카리스마와 냉철함 대신 털털하고 귀여운 매력으로 최근 대중을 사로잡고 있는 김서형은 "이제는 많이 아시지 않냐. 캐릭터는 캐릭터일 뿐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가끔 방송에 나가서 한 방을 보여드리니 이제 아시는 분들은 다 안다. 까도, 까도 (매력이) 더 나올 것이다. 방송에 나왔던 춤은 워밍업 수준이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이성민은 영화 예고편에서 호랑이가 김종국의 '한 남자'를 부르는 것에 대한 비화도 밝혔다. 그는 "극중 주태주가 동물원을 갔는데 호랑이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 거다. 그게 김종국 씨의 '한 남자'다. 원래 감독님이 의도하신 건 임재범 씨 노래였는데 저작권이 복잡해서 바뀌었다"고 말했고 박선영은 "'고해'는 여성 분들이 노래방에서 듣기 두려워하는 노래다. 잘 바뀐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무엇보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에는 배우 유인나, 이정은, 이선균, 김수미, 이순재, 박준형, 김보성 등이 동물의 목소리를 연기해 재미를 더했던 바. 이에 이성민은 "흑염소는 이선균 씨인데 차지게 욕을 잘해주셨고 판다 역의 유인나 씨는 아주 귀엽고 사랑스럽게 잘해주셨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CG 작업에서 목소리 캐스팅을 하는데, 다들 전화를 하니 당황하셨다고 한다. 특히 이순재 선생님께 햄스터를 해달라고 감히 말씀을 못 드렸는데 누군가를 통해 들으시곤 흔쾌히 해주셨다"며 "저는 알리 목소리를 내주신 신하균 씨가 너무 잘해주셔서 좋았다. 알리가 주태주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에 관객 분들이 많은 감동을 받으신다. 신하균 씨가 잘해주셔서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만식 역의 배정남은 이날 함께 하지 못했지만 김서형과 이성민은 배정남을 깨알같이 '디스'하며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자랑했다. 특히 김서형은 "배정남이 '헬스장'의 워너비"라는 한 청취자의 말을 듣고 "왜 배정남이 '헬스남'들의 워너비냐. 체력이 저질이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성민 역시 "배정남이 보이는 근육과 다르게 허술하다. 방전이 굉장히 빨리 된다. (배)정남이가 하는 말에 의하면 자신이 체력이 떨어지는 건 어릴 때 잘 못 먹고 자라서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배정남의 캐스팅은 이성민의 추천으로 이뤄졌다고. 이성민은 "만식 역 캐스팅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우연히 걔가 생각이 나서 감독님한테 말씀을 드렸는데 감독님이 몇 번 만나시더니 결정하셨다"며 "저희 영화에서 배정남 씨는 멋진 캐릭터가 아니다. 좋게 말하면 허당이고 그냥 말하면 바보다. 엄마 '빽'으로 입사한 애인데 사고만 친다. 배정남과 잘 어울릴 것 같았다. 감독님한테 '결정했다'고 문자가 와서 '괜찮으시겠냐'고 물었는데 '동물 하나 더 캐스팅했다고 생각하겠다'고 답이 왔다. 현장에서도 거의 셰펴드한테 디렉팅하는 것처럼 했다"라고 폭로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사진 = SBS 보이는라디오 캡처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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