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넘버세븐 최경호 디자이너 “정하은·한현민·김칠두, 패션쇼에 늘 참석 고마워”[MD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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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패션 브랜드 '홀리넘버세븐'은 연예인이 즐겨 입는다. 최경호 디자이너는 정하은, 한현민, 김칠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패션쇼를 할 때마다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늘 무대에 오른다.

"정하은 씨는 홀리넘버세븐의 첫 번째 화보부터 도와줬어요. 우리 쇼의 첫 모델이기도 하고요. 한현민 씨도 언제나 무대에 오르죠. 시니어모델 김칠두 씨는 10~2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파급력이 크더라고요."

홍보 마케팅 담당자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변신

연예인들이 즐겨 찾는 유명 브랜드 반열에 오르기까지 쉬운 길은 없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남성복 브랜드에 입사해 2년간 홍보와 마케팅을 담당했다. 이후에 MD와 디자이너 일을 동시에 수행하며 실력을 키웠다. 9년간 일한 뒤 홀리넘버세븐을 만들었다. 성경에서 말하는 성스러운 숫자를 뜻한다. 쓰기도 쉽고, 발음하기도 편했다. 2016년 압구정에서 지인들에게만 팔았는데, 점차 입소문이 나서 2017년 정식 론칭했다. 이듬해인 2018년 중국 광저우 패션 위크에서 '글로벌 오리지널 디자인 브랜드 디자이너상'과 '글로벌 패션 인터시티 얼라이언스 디자이너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지금 일하는게 너무 즐거워요.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니까 너무 좋은거죠. 날밤을 새우고 막내처럼 짐도 나르지만, 그래도 재미있어요(웃음)."

남성과 여성 모두 입을 수 있는 중성적 매력

송현희 디자이너와 결혼한지 8년이 됐다. 연애를 9년간 했다. 여성복 디자이너 출신 아내와 함께 만들다보니 “남자옷 같기도 하고 여자옷 같기도 한” 디자인이 탄생했다. 그는 “좋게 말하면 남자와 여자 모두 살 수 있다”며 웃었다.

"소비자들은 '��어보이는 옷'이라고 평가하더라고요. 젊어 보이고 스타일리시해 보이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사요. 댓글에 '홀리넘버세븐을 입으면 트렌디해진다'는 후기가 있는데, 우리가 추구하는 디자인 방향을 잘 표현한 반응 같아요."

유행 안타는 스테디 아이템 있어야

패션업계에 위기는 항상 찾아온다. 초반에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관건은 ‘캐시 플로우’가 있어야 한다는 것. 꾸준히 팔리는 아이템이 필수적이다.

"예전에 이준기 씨가 트렌치 코트를 입은 적이 있는데, 한마디로 대박이 났어요. 볼캡도 꾸준히 잘 나가고요. 캐시 플로우가 있다면 위기가 찾아와도 극복해낼 수 있어요."

중국서 대박, 해외 진출 가속화

얼마전, 중국 방송에서 홀리넘버세븐이 소개된 직후 매출이 급증했다. 중국의 힘을 새삼 느꼈다. 올해 중국 판매 루트를 더 확장시킬 계획이다. 유럽 쇼룸에도 진출해 영역을 넓혀나가는 시나리오도 세웠다.

패션 영감은 주로 성경에서 얻는다. 아내와 브랜드를 론칭할 때부터 사회에 선한 영향을 주자고 다짐했다. 오는 3월 서울 패션 위크의 메인 콘셉트는 소방관이다. 희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할 생각이다.

"우리는 스트릿하고 트렌디한 옷을 만들지만, 세련되면서도 긍정적이고 밝은 기운을 주고 싶어요. 절대 변하지 않는 홀리넘버세븐의 가치관입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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