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보인다"…첫방 '핸섬타이거즈' 팀 서장훈, 휘문중 상대로 88대 66 '선방'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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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핸섬타이거즈'가 휘문중학교를 상대로 선방했다.

10일 밤 첫 방송된 SBS 새 예능 프로그램 '핸섬타이거즈'에서는 감독 서장훈의 계획으로 시크릿 경기를 뛰게 된 멤버 이상윤, 서지석, 차은우, 김승현, 강경준, 쇼리, 줄리엔강, 문수인, 이태선, 유선호 등과 매니저 레드벨벳 조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전에 '핸섬타이거즈' 멤버들과 한 명씩 만나 열정을 확인하던 서장훈은 "상대방을 수준에 맞는 팀을 붙여서 하겠다고 했으면 난 안 했다. 진짜 제대로 할 거면 우리보다 훨씬 강한 상대를 만나야 한다. 아마추어들의 챔피언들이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여러분들이 거기에 도전하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만만한 상대랑 붙어서 이기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 내가 코칭을 해서 강팀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시작한 거다. 이것도 나한테는 큰 도전이다"고 팀의 목표를 설명했다.

마침내 다같이 모인 첫날, 서장훈은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깜짝 첫 경기를 준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멤버들은 어리둥절한 채 유니폼을 갈아입으러 갔고, 서장훈은 그런 그들을 보며 "경기 끝나면 다 울 거다. 체력이 힘들 거다"라고 말했다. 강경준은 "뭔가 잘못 됐다. 느낌이 이상하다"라고 당황했다.

첫 상대는 치밀한 패턴플레이, 팀워크, 속공이 강점인 휘문중학교 학생들이었다. 이들이 등장하자 '핸섬타이거즈' 멤버들은 "다 중학생이냐"라며 근심을 가득 드러냈다. 이에 서장훈은 "특별히 내가 초청했다. 내 모교다. 어쨌든 오늘은 실력을 보기 위해서니까 다 그냥 알아서 하면 된다"라고 자유롭게 풀어놨다.

경기는 시작됐고, 스타팅 멤버로 나선 이상윤, 강경준, 차은우, 김승현, 줄리엔 강 등은 휘문중학생들을 열심히 상대했다. 김승현은 반칙을 얻어냈고, 자유투 2구로 첫 득점을 차지했다. 서장훈은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휘문중은 3점슛, 2점슛을 몰아쳤고 점수 차이는 16대 1로 벌어졌다. 서장훈은 결국 의자를 가져와 바로 앞에서 지켜보기 시작했다. '핸섬타이거즈' 멤버들은 크게 지쳐했다.

이어 줄리엔강이 피지컬을 활용해 오랜만에 2점슛을 성공시켰다. 1쿼터를 5분 남기고 서장훈은 이상윤을 제외하고 모든 선수들을 교체했다. 멤버들이 경기장 밖으로 나오자 조이는 어려운 점을 물었고 그들은 "팀워크가 아직 없다"며 분석했다. '핸섬타이거즈'의 히어로는 연예인 농구대회 득점왕, 학생 시절 상금을 몽땅 차지했다던 문수인이었다. 실제 그는 들어오자마자 팀파울을 이끌어냈고 연속적으로 6개의 골을 넣었다. 서장훈은 "쟤네(휘문중)가 당황했다"고 말했다. 1쿼터는 26대 12로 끝났다.

다리통증으로 1쿼터를 쉬었던 서지석은 등번호 23번답게 부상을 딛고 2쿼터 첫 득점에 성공했다. 줄리엔강은 엄청난 피지컬로 골밑을 지켰고 휘문중 학생들도 그를 피해 웃음을 안겼다. 또 다시 선수들이 전원교체 됐고 핸섬 팀은 발 빠르게 추격했다. 이상윤은 두뇌 플레이에 능통했고 유선호, 문수인, 이태선 등의 활약으로 2쿼터는 43대 32, 11점차로 마쳤다. 선수들은 라커룸에 모여 아쉬움과 칭찬을 나눴다. 조이는 꼼꼼하게 그들의 상태를 체크했다. 선수들을 다독이던 서장훈은 "볼이 온다고 당황하지 말아라. 잡고 끌면 상대는 덮친다. 보이는 사람에게 빨리 패스를 하면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휘문중 코치는 휘문중의 근성을 지적했고, 분위기는 살벌해졌다.

3쿼터가 시작됐고 서장훈은 "본격적으로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팀의 에이스들인 이상윤, 문수인, 유선호, 줄리엔강, 차은우를 투입했다. 휘문중은 문수인, 줄리엔강의 높이에 쉽사리 골을 넣지 못했고 덕분에 핸섬의 추격이 빨라졌다. 팀플레이도 점차 틀을 갖춰갔고 서장훈은 "의외로 다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특히 문수인의 맹활약은 이어졌고 서장훈은 이런 문수인에 대해 "선수 출신이 아닌데 저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며 감탄했다. 마지막 4쿼터가 됐고 이상윤, 서지석, 줄리엔강, 유선호, 차은우가 나섰다. 하지만 체력 문제가 컸고 다시 휘문중이 큰 차이로 앞서나갔다. 서장훈은 속공 작전을 지시했고 이를 충실히 수행하는 차은우가 골을 넣지 못해도 크게 칭찬했다.

최종 스코어는 88대 66였다. 실전을 방불케하는 연습게임이에도 선방했고 서장훈은 "희망이 보인다"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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