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부상’ 오세근, 결국 수술 받는다…“회복기간 3개월 예상”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어깨부상을 입은 안양 KGC인삼공사 빅맨 오세근(32, 200cm)이 결국 수술을 받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재검진을 받는 등 신중하게 치료에 접근했지만, 1차 검진 결과대로 수술을 받게 됐다.

오세근은 9일 국내에서 어깨 관절과 관련해 가장 권위가 있다는 박진영 교수에게 최종 진료를 받았고, “최종적으로 수술이 결정됐다. 회복기간은 3개월이 예상된다”라는 진단을 받았다. 오세근은 오는 12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오세근은 지난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왼쪽 어깨부상을 입은 바 있다. 1차 진단 결과는 견봉쇄골관절의 탈구. 쉽게 말해 쇄골과 견봉(날개뼈)이 연결되는 부위의 인대들이 끊어진 상태였으며,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KGC인삼공사는 발빠르게 오세근의 수술 일정을 잡았다. 입원절차부터 퇴원까지 구체적인 일정도 나왔고, 복귀까지 최대 4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선수에게 수술은 민감한 사안인 만큼,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의 치료 일정에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기로 노선을 바꿨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지난 2일 “ 2차례의 추가진료 및 다수의 원격진료(영상을 보내 소견을 듣는 형태) 결과 의사들의 의견이 비수술(보존치료) 권유 쪽으로 더 많이 나왔다. 해당 부위가 수술 후 예후도 항상 좋지만은 않은 쪽이라 전문의 사이에서도 의견 차이가 다소 있다고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재검진을 통해 오세근의 향후 일정을 확정짓겠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최종 진단 결과도 1차 진단과 큰 차이가 없었다. 오세근은 박진영 교수가 일본 출장을 마친 후인 9일에 진료를 받았고,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이 수술을 받는 쪽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의 이탈이라는 악재를 맞았으나 5연승을 질주, 단독 2위로 뛰어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5연승은 올 시즌 최다 타이 기록이다. KGC인삼공사는 오는 14일 원주 DB와의 원정경기에서 6연승을 노린다.

[오세근.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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