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윤시윤의 연기인생은 이제부터가 시작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윤시윤이 연기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20일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어쩌다 목격한 살인사건현장에서 도망치던 중 사고로 기억을 잃은 호구 육동식(윤시윤)이 우연히 얻게 된 살인과정이 기록된 다이어리를 보고 자신이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라고 착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에 마치 1인 2역과도 같은 ‘육동식’ 역을 맡은 윤시윤은 호구와 싸이코패스를 오가며 완벽한 완급조절 열연을 펼쳤다.

첫 등장부터 세상 착한 호구 캐릭터로 분한 윤시윤은 극 중 회사 동기들에게 이리저리 치이고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진정한 짠내연기를 선보였다. 심지어 팀의 잘못을 뒤집어쓰고 해고당할 위기에 놓이자 유서까지 쓴 육동식. 이러한 과정에서 윤시윤의 눈물연기는 매 장면마다 안쓰럽게도 또는 코믹스럽게도 그려져 보는 이들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하지만 진짜 윤시윤의 연기 진가는 교통사고를 당한 장면부터 시작되었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육동식은 자신이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라고 착각하면서 수많은 에피소드들을 풀어낸다. 호구와 사이코패스라는 반전과도 같은 극단적인 성격 차이를 윤시윤은 그럴 듯하게, 심지어 굉장히 실감나고 맛깔스럽게 그려내며 완급조절에 성공, 그만의 완벽한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특히 그의 디테일한 열연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이 살인마일지 모른다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 여러 죄책감과 괴로움, 어쩔줄 모르는 당황스러움까지 다양한 감정표현을 고스란히 담아낸 윤시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방송 말미에 억울하고 분한 상황을 참지 않고 싸이코패스 살인마로 감정이입해 서늘하고 차가운 감정을 소름돋게 표현하며 드라마를 쥐락펴락했다. 윤시윤의 열연은 방송 직후 온라인에서 호평과 함께 뜨거운 반응들을 이끌어 내기도 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첫방송의 명장면을 한 두장면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매 장면마다 호연을 펼친 윤시윤의 활약에 이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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