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한기범 "사업실패로 집 경매, 아내가 생활고에 죽는다고…"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한기범 부부가 사업 실패로 힘들었을 시절을 털어놨다.

지난 4일 방송된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대한민국 최장신 농구선수이자 국보급 센터였던 '전설의 농구 스타' 한기범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가 공개됐다.

이날 한기범은 "홈쇼핑에서 키 크는 건강식품을 팔았다. 2000년도에 그때 초대박이 났다. 그땐 진짜 나갈 때마다 엄청나게 팔리고 주위에 이상한 사람들이 꼬이면서 '이거 해 봐라 저거 해 봐라' 했다"며 여러 사업에 무리하게 투자했던 때를 회상했다.

이어 "결국 집을 (담보로) 대출받아서 쏟아 붓고 했는데 결국 제품을 출시하진 못 했다. 그래서 (집이) 경매로 다 넘어가는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당시 월세방에 살며 아내가 단역 배우, 여행사 직원 등의 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꾸려나갔다고.

한기범은 "집사람 정말 많이 힘들어했다. 심지어 아파트 8층에 살았는데 거기서 뛰어내린다고 난간에 매달려 죽는다고 그랬다. 그 당시 정말 힘든 고비를 겪었다"고 말했다.

설상가상 마르판 증후군을 앓고 있는 한기범이 두 번째 수술을 받아야 했다.

한기범의 아내는 "수술을 한다고 그러니까 '또 이런 게 오는구나'라는 막막함. '또 이렇게 힘들어야 할까 삶이라는 게' 하고 있을 때 이 사람이 병원에서 눈 뜨면서 하는 말이 '내가 이걸 꼭 갚을 거야'라고 하더라. 왜냐면 저희가 돈이 없으니까 심장재단의 도움을 받아 수술했다. 어떻게 보면 한기범이라는 사람의 이름값도 못 하는 창피함이 있었나 보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 TV조선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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