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애 "어린 시절 母의 자살시도 목격…제발 살아달라고 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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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개그우먼 이경애가 어린 시절 겪은 가슴 아픈 경험을 고백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KBS 1TV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이경애가 출연해 고등학교 연극반 은사를 찾아 나섰다.

이날 이경애는 "사실 그렇게 행복한 시절이 없었다. 아버지가 괜찮은 회사의 엔지니어로 계셔서 월급도 괜찮았다. 하지만 직장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술로 탕진했다. 어머니는 우리를 위해 행상을 하셨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어머니가 10년 동안 모은 돈으로 개인주택을 구매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노름에 손을 대셨다. 그래서 집을 날리고 차압을 당하면서 월세방으로 가게 됐다. 그때 어머니가 절망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동네 아주머니가 우리 어머니가 개천가에 있다더라. 그래서 갔더니 개천에 앉아 머리에 꽃을 꽂고 계셨다. 어머니를 끌고 와 집에서 자고 일어났더니 어머니가 정신이 돌아와 또 충격을 받아 없어졌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경애는 어머니가 목을 매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머니가 죽으려고 하고, 충격을 받은 건 돈 때문이구나' 싶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제발 죽지만 말고 살아주면 내가 약속을 지키겠다. 내가 돈 많이 벌어 호강시켜주겠다. 날 봐서 살아달라'고 부탁했다"며 울컥했다.

그러면서 "당시 12살이었다. 그때 목표가 생겼다. 인생은 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KBS 1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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