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휴식기를 맞았던 2019시즌이 재개된다. 치열한 순위싸움이 다시 펼쳐지는 가운데, 주요선수 및 팀들의 대기록 달성 여부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2019 MY CAR KBO리그는 일주일간의 올스타 휴식기를 뒤로하고 오는 26일부터 본격적인 후반기 열전에 돌입한다. 역대 개막일 최다 관중 신기록과 함께 시작된 2019시즌은 후반기에도 전반기 못지않은 풍성한 기록들이 계속될 전망이다.

전반기 22홈런을 쏘아 올리며 4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한 최정(SK)은 후반기 거포 경쟁의 선두주자다. 최정은 현재 개인 통산 328홈런으로 이승엽과 양준혁(이상 은퇴)에 이어 3번째 350홈런타자가 될 전망이다.

올 시즌 유일하게 전 구장에서 홈런을 기록한 제이미 로맥 로맥(SK, 21홈런)과 전반기 타점 1위(86타점)인 제리 샌즈(키움, 20홈런)가 최정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특히 샌즈는 전반기 31개의 2루타로 2018년 제라드 호잉(한화)이 기록한 시즌 최다 2루타 기록(47개) 경신까지 17개 남겨두고 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는 전반기 안타 1위(130개)에 이어 개인 최다 안타인 서건창(키움)의 201안타(2014년)에 도전한다. 잠실구장에서 16연승을 기록하며 특정 구장 연승 신기록을 세웠던 조쉬 린드블럼(두산)의 잠실구장 연승릴레이도 주목된다. 전반기 승리, 승률,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1위에 올랐던 린드블럼은 올 시즌 유력한 4관왕 후보로 꼽힌다.

최다 탈삼진 달성 여부도 관심사다. 린드블럼은 1983년 장명부(은퇴)가 기록한 220탈삼진까지 94탈삼진을 남기고 있어 36년 만에 최다 탈삼진 신기록 수립 여부도 기대해볼 만하다.

64승으로 2010년 이후 9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한 SK 와이번스는 2016년과 2018년 두산이 기록한 팀 최다 승리(93승) 경신에 30승 남겨두고 있다. 또한 36세이브와 10번의 완봉으로 최다 세이브(52, ’00 두산)와 최다 완봉(19, ’99 쌍방울)에도 도전한다.

두산 역시 각종 팀 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다. 2만 2,000득점, 4만 3,000안타, 3,500홈런 등 후반기 시작 직후 달성이 예상된다. 올 시즌 4,600홈런, 6만 6,000루타 등 팀 통산 처음으로 달성한 기록들이 많은 삼성은 후반기에도 통산 첫 번째 2,600승과 2만 4,000득점을 앞두고 있다.

연속 기록 부문은 투수가 대세다. 후반기 150홀드에 도전하는 정우람(한화)은 전반기 36경기에 등판, 10년 연속 50경기까지 달성까지 14경기 남겨놓고 있다. 진해수(LG)도 전반기 팀 내 가장 많은 경기인 48경기에 출장, 29호 4년 연속 50경기 출장 달성을 앞두고 있다.

외국인투수 중에서는 제이크 브리검(키움)과 브룩스 레일리(롯데)가 눈에 띈다. 브리검은 올 시즌 8승을 기록하며 3년 연속 10승, 레일리는 5년 연속 100탈삼진에 도전한다. 타자 중에서는 박병호(키움), 최형우(KIA), 이대호(롯데) 중 누가 먼저 역대 최초 6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할지 눈길을 끈다.

전반기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42경기에 등판, 10홀드(홀드 11위)를 기록한 정우영(LG)은 1997년 이병규 이후 22년만의 LG 출신 신인왕 자리를 노린다. 경쟁자는 원태인(삼성)이다. 원태인은 전반기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하며 19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하며 정우영과 함께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신인왕 자격은 안 되지만, 화려한 피칭으로 세이브 2위에 오르는 등 SK의 마무리로 자리 잡은 하재훈(SK)과 후반기 복귀 예정인 강백호(KT)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개인 최고기록 경신을 앞둔 선수도 있다. 손승락(롯데)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오승환의 최다 세이브인 277세이브에 단 11세이브를 남겨두고 있다.

심판과 기록위원의 경기 출장 기록 달성도 눈에 띈다. 김병주 심판위원은 역대 4번째로 2,500경기에 출장할 예정이다. 전일수 심판위원은 2,000경기, 김제원 기록위원장은 2,500경기 출장을 앞두고 있다.

전체 일정의 약 33.8%인 243경기를 앞둔 후반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는 26일 잠실(KIA-두산), 고척(NC-키움), 수원(LG-KT), 대구(한화-삼성), 사직(SK-롯데)등 5개 구장에서 시작된다. SK의 1위 독주체제에 어떤 팀이 제동을 걸지, 포스트시즌 티켓을 향한 치열한 중위권 싸움 속에서 또 어떤 대기록들이 쏟아질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K 와이번스 선수들(상), 조쉬 린드블럼(중), 정우영-원태인(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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