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와 함께 늘어나는 척추관협착증, 치료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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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퇴행성 척추 질환인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협착증 환자는 2013년 120만 2625명에서 2016년 144만 7120명으로 약 2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척추협착증, 노화가 주원인

척추관협착증은 노화로 인해 척추관 폭이 점점 좁아져 내부의 신경을 압박해 허리와 함께 엉치, 허벅지, 종아리, 발끝 등에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 척추 구조물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고 안정성 역시 크게 저하되는데, 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척추관 주변의 인대가 두꺼워지거나 가시뼈가 자라곤 한다.

이 두꺼워진 인대나 가시뼈가 척추관을 압박해 신경을 누르게 되면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주로 다리 저림이 많이 나타나는데 이 기간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증세가 점점 심해져 얼마 걷지 않아도 주저앉게 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로도 가능

그렇다면 이런 척추관협착증은 어떻게 치료할까? 대부분의 척추 질환이 그렇듯,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과 운동 제한, 소염진통제나 근육 이완제 등의 약물, 물리치료를 포함한 보존적 치료만으로 상당 부분 개선할 수 있다. 그렇지만 장시간 보존적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PSLD, 신경 성형술, 풍선확장술 등 미세침습척추시술법 등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중 PSLD(1포트 척추내시경 신경감압술)는 약 1cm 내외로 최소 절개 후 내시경과 레이저, 다이아몬드 미세드릴을 삽입해 딱딱하게 굳어진 경성디스크를 제거하는 고난도 최소침습 시술법이다. 고령의 환자나 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 내과 질환이 있어 수술이 어려운 이들에게도 적용이 가능한 것은 물론 입원 기간 또한 2~3일 정도로 짧아 일상생활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창원제일종합병원 윤석환 원장은 "PSLD는 조직 손상이 거의 없어, 별도의 재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어 일반적인 수술로 인한 통증, 체력 소모 등이 적어 고령이 환자나 내과적 지병이 있는 이들에게 적당하다"라며 "최첨단 내시경 수술로, 정밀도가 매우 중요한 만큼 관련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라고 조언했다.

[사진 = 창원제일종합병원]

이석희 기자 young199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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