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명품 커터, 별들의 무대서도 통했다 [MD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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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메이저리그 꿈의 무대서도 탁월한 땅볼유도능력을 뽐낸 류현진(32, LA 다저스)이다.

류현진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내셔널리그 올스타팀 선발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12구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의 전반기 17경기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의 압도적 투구 뒤에는 커터, 체인지업 등을 활용한 땅볼유도능력이 있었다. 빠르지 않은 직구 구속을 정교한 변화구 제구로 커버하며 전반기 리그서 유일하게 평균자책점 1점대를 유지했다. 류현진의 땅볼/뜬공 비율은 무려 1.56에 달한다.

별들의 무대에서도 류현진의 팔색조 변화구가 통했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부터 연달아 투심패스트볼을 던졌지만 2구째 공에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빗맞은 중견수 앞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변화구를 이용한 땅볼유도능력이 빛을 발휘했다. DJ 르메이휴에게 2B0S에서 커터로 파울을 유도한 뒤 체인지업을 던져 투수 땅볼로 타자를 처리했고, 통산 10타수 무안타로 강했던 아메리칸리그 최고타자 마이크 트라웃은 커터를 이용해 2루수 땅볼로 돌려보냈다. 이후 2사 3루서 4번타자 카를로스 산타나를 역시 커터를 이용해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무실점 투구를 만들어냈다.

류현진은 이날 직구(5개)를 비롯해 커터(4개), 체인지업(2개), 커브(1개) 등을 구사했다. 총 투구수 12개 중 스트라이크는 7개.

류현진은 정규시즌에서 선보인 예리한 변화구를 그대로 앞세워 사상 첫 코리안 메이저리거 올스타전 무실점을 만들어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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