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설리가 자신을 둘러싼 악플에 대해 밝혔다.

21일 JTBC2 새 예능프로그램 ‘악플의 밤’이 첫방송 됐다. 스타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과 직접 대면해보고, 이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히는 ‘악플 셀프 낭송 토크쇼’.

‘악플의 밤’ 합류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화제 몰이를 한 설리. 많은 악플에 시달렸고, 고소까지 했던 그가 악플을 읽는 방송에 출연하다는 것이 이목을 끌 수밖에 없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설리는 자신을 향한 악플을 쿨하게 읽었다. “설리 최고의 히트작은 인스타그램 인정?”, “설리는 붕어상의 새로운 패러다임 얼굴은 어종 하는 짓은 관종”이라는 악플에 “인정”이라고 외쳤다. “오늘 사주 보러 갔는데 설리랑 사주 똑같대. 어디 가서 말하기도 X팔리고 다시 태어나고 싶다. 젠장 나 이생망인거지?”라는 악플에는 “이거 자기 자랑하는 거 같아요”라고 말하기도. “너네 마약 하면 동공 커지는 거 아냐 설리 동공 봐봐 걍 딱 약쟁이”라는 악플에는 “전 범법행위는 저지르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동안 설리를 둘러싼 논란과 화제 중 하나였던 노브라. “어그로 끌려고 태어난X 기승전 노브라 그냥 설꼭지”라는 악플도 있었다. 설리는 “어그로 끌려고 한 것은 아니다”며 “제가 편해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마약 루머와 관련해 설리는 “비교 사진도 올라오고 그랬다. 진짜 마약 하는 사람 눈동자랑 제 눈동자랑”이라며 “제가 ‘리얼’이라는 영화를 찍었다. 거기서 마약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때 당시에 마약 영화 하루에 다섯 편씩 봤다. 주변 친구들도 저한테 ‘네가 히스레저냐’고 그랬다. ‘나도 메소드 연기 좀 하면 안 돼?’ 그러면서 ‘나도 잘해보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 그랬다. 그때 찍었던 사진들이 유독 (그랬다). 말도 어눌하고 천천히 하나 보다. 제가 진짜 여기서 머리카락 뽑을 수 있다”라고 해명했다.

노브라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설리는 “일단 이건 ‘개인의 자유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소화기관에도 좋지 않다고.

설리는 “저는 편안해서 착용하지 않는 것이고 그게 예쁘다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자연스럽고 예쁘다. 그래서 그렇게 자연스럽게 하는 건데 기사가 너무 그렇게 나가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제 생각에는 브라는 그냥 저한테 액세서리라고 생각한다. 어떤 옷에는 그게 어울리고, 어울리지 않는 옷이 있다면 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지금 이상해 보이지 않으시죠? 지금 액세서리를 착용하지 않았거든요. 그 액세서리를”이라고 말해 다른 MC들을 당황케 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신동엽은 “그러니까 굉장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당당하고”라며 “귀걸이를 달고 사진 찍을 수도 있고 안 달고 사진 찍을 수도 있는 것처럼”이라고 비유했다.

김숙은 설리에게 논란이 되는데도 계속 노브라 사진을 SNS에 공개하는 이유를 물었다. 설리는 “제가 처음에 노브라 사진을 올리고 너무 여러 말들이 많았다. 이때 무서워하고 숨어버릴 수도 있지 않나. 그런데 그러지 않았던 이유가 ‘많은 사람들이 이거에 대서 편견이 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틀을 깨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이거 생각보다 별거 아니야’라는 말을 하고 싶다는 면도 있었다”고 답했다.

설리는 앞으로 본인을 어떻게 봐줬으면 좋겠냐는 말에 “그냥 조금 이런 사람도 있다?”라고 답하며 ‘다름’을 인정해주길 소망했다.

[사진 = JTBC2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