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트로트가수 윤수현이 첫 공중파 예능 출연부터 제대로 터트렸다. 발랄하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예능 원석의 매력을 제대로 알렸다.

윤수현은 20일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MBC '라디오스타' 출연에 대해 "저의 인생 첫 공중파 예능이었고, 정말 나가고 싶었던 예능이었는데 기회가 닿아 정말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19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그야말로 윤수현이라는 가수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는 초등학생들의 인기곡으로 등극한 '천태만상' 관련 비화부터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다양한 버전으로 편집해 부르며 끼를 발산했다.

"그동안 중장년층 위주의 프로그램이나 노래하는 무대가 대부분 이다 보니, 저의 여러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또 심지어 젊은 분들은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실 텐데, 이렇게 제 모습 그대로 소개해드릴 수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윤수현이 이전부터 인터뷰를 통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김구라와 입담 대결을 해보고 싶다는 말을 했다.

윤수현은 꿈을 제대로 이룬 것에 대해 "정말 감사했다. '복면가왕'에서 제 이름과 노래를 언급을 많이 해주셔서, 만나 뵙고 꼭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수현은 "제가 직접 '복면가왕'에 나갔을 때는 김구라 선배님께서 안 계셔서 정말 아쉬웠고, 나중에 만나뵈면 꼭 인사드려야지 했는데 이렇게 '라디오스타'에서 직접 뵙고 인사드리니 감회가 남달랐다"며 "제 노래를 불러주시는 모든 분들과 저를 알아주시고 말해주시는 모든 분들게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윤수현은 '라디오스타' 출연 이후 다음날까지 실시간 검색어 1위와 상위권에 오르는 등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윤수현은 "처음이고 하니까 사실 어떻게 보면 그게 조금은 주눅 든 모습이 아니였을까 싶다. 대본도 미리 안주시고 해서 그런 상황에서는 뭐 꾸미고 싶어도 꾸밀 수 없이 그대로 제 말투와 제 모습이 나왔다"며 웃었다. 그는 "녹음이 있어서 본방송을 못봤는데 주변 사람들 반응이 정말 좋았다. 이제 유료결제로 다운 받아 볼것"이라며 "항상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했는데 이렇게 화제가 되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이상형으로 언급한 김하온에 대해 "같이 방송했던 첫 랩퍼였고, 뵈었을 때 정말 그 생각이 깊이가 넓고 깊다고 느꼈다"며 "함께 할 수 있는 무대가 있다면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화제가 된 방탄소년단의 다섯가지 버전에 대해 윤수현은 "평소 차 안에서 즐겨부르는 노래도 '아기상어', 마마무 '넌이즈뭔들', 제니의 '솔로' 등 다양한 버전이 더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윤수현은 화제가 됐음에도 겸손한 태도로 자신을 가다듬었다. 그는 "'천태만상', '꽃길', '사치기사치기'를 열심히 부르고 그렇게 어제보다 오늘 더 많은 분들이 알아주고 사랑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음에 기회가 닿는다면 '전참시'나 '나 혼자 산다' 등에 출연해 온전한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 MBC, 마이데일리 사진DB]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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