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 ERA 0.59' 류현진, 지금까지 이런 한 달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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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류현진(32, LA 다저스)의 빅리그 커리어에서 지금까지 이런 한 달은 없었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4연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106구 호투로 시즌 8번째 승리를 챙겼다.

참으로 대단한 5월을 보낸 류현진이다. 부상이 발생한 4월도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38의 호투를 펼쳤지만 5월이 더욱 압도적이었다. 2일 샌프란시스코전 8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시작으로 8일 애틀랜타를 만나 6년 만에 감격의 완봉승(9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만들어낸 게 원동력이었다.

완봉 후유증도 없었다. 13일 워싱턴을 만나 또 다시 8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고, 원정에서는 비교적 약하다는 데이터를 깨고 20일 신시내티 원정에서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6일 피츠버그 원정에선 6이닝 동안 10피안타를 맞았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실점을 2점으로 최소화.

이날도 상승세는 계속됐다. 1회 14구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2회 1사 후 토드 프레이저의 볼넷과 카를로스 고메즈의 안타로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타 없이 이닝을 끝냈고 3회부터 6회까지 5회 2사 후 토마스 니도에게 안타를 맞았을 뿐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돌려보냈다. 7회 피트 알론소의 2루타로 처한 무사 2루 위기도 무실점으로 극복. 8회 2사 1루서 마무리 켄리 잰슨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잰슨이 후속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류현진은 메츠전 호투로 5월 6경기를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59(45⅔이닝 3실점)의 압도적인 기록으로 마무리했다. 2013년 빅리그 데뷔 이래 최고의 한 달을 완성한 순간.

4경기 이상을 치른 한 달을 기준으로 2013년 5월(5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38), 2014년 8월(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03), 지난해 9월(5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1.50) 등이 월간 최고 투구로 꼽히지만 올해 5월만큼은 아니었다. 그야말로 5월 한 달간 진정한 몬스터로 거듭난 류현진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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