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5월 마지막 등판, 알론소 한 방 조심하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를 조심해야 한다.

류현진(LA 다저스)이 5월 마지막 등판에 나선다.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2019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결과에 따라 5월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을 확정할 수도, 아깝게 놓칠 수도 있다.

류현진의 5월은 뜨거웠다. 5경기서 4승 평균자책점 0.71(38이닝 3자책점) WHIP 0.68 피안타율 0.183이다. 삼진 29개를 솎아내는 동안 볼넷은 2개만 내줬다.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3위(7승), 평균자책점 1위(1.65), WHIP 3위(0.83).

생애 첫 이주의 투수상을 수상했고, 메츠전서 크게 무너지지 않는다면 이달의 투수상도 유력하다. 경쟁자 마이크 소로카(애틀란타)는 5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0.79, 카일 헨드릭스(시카고 컵스)는 6경기서 4승 평균자책점 1.81.

5월 마지막 상대 뉴욕 메츠는 27승28패,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다. 타격 지표를 보면 내셔널리그 중하위권 수준. 팀 타율 9위(0.248), 팀 홈런 8위(73개), 팀 타점 9위(251개), 팀 득점 10위(259개), 팀 OPS 8위(0.747).

더구나 류현진은 올 시즌 홈 5경기서 5승 평균자책점 1.22로 아주 강하다. 메츠전 통산 성적도 6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1.66. 방심 하지 않고 자신의 기량만 정상적으로 발휘하면 충분히 누를 수 있는 상대다.

물론 조심해야 할 타자는 있다. 신인 우타자 피트 알론소다. 53경기서 197타수 52안타 타율 0.264. 애버리지는 낮지만, 19홈런 43타점 34득점에 OPS 0.962다. 내셔널리그 홈런 3위, 타점 6위로 실질적인 팀 타선의 리더다. 29일 경기서 5점차 대역전패에 묻혔지만, 워커 뷸러에게 홈런 두 방을 뽑아내며 위력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이날 알론소를 처음으로 상대한다. 3~4월 5경기서 6개의 홈런을 맞은 뒤 5월 5경기, 38이닝 동안 단 1개의 홈런도 맞지 않았다. 본래 좋은 제구력이 이달 들어 더욱 날카로웠다. 그래도 알폰소의 한 방을 조심해야 한다.

또 눈 여겨봐야 할 타자는 후안 라가레스다. 올 시즌 100타수 18안타 타율 0.180 2홈런 12타점 14득점으로 좋지 않다. 30일 경기서도 한 타석만 소화했다. 다만, 통산 22개의 홈런 중 1개를 류현진에게 뽑아냈다. 류현진은 2013년 8월 14일 홈 경기에 0-0이던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1S서 2구 슬라이더를 던지다 한 방을 맞았다. '뜬금포'를 조심해야 한다. 류현진을 상대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류현진이 상대할 메츠 선발투수는 베테랑 좌완 제이슨 바르가스. 올 시즌 8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22로 좋지 않다. 다저스 타선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상대다. 30일 경기 막판 5점차 열세를 뒤집으며 좋은 분위기를 탔다. 주변환경은 류현진에게 확실히 유리하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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