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후, 눈치 보였다"…'TMI NEWS' 에이핑크 박초롱이 꺼내놓은 진심 [夜TV]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그룹 에이핑크 멤버들이 서로를 향한 남다른 애틋함을 드러냈다.

18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TMI NEWS'에는 올해로 데뷔 9년차를 맞이한 그룹 에이핑크(박초롱, 정은지, 윤보미, 손나은, 김남주, 오하영)가 TMI 초대석에 출연했다. 여섯 멤버는 '예능돌'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화려하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스튜디오를 장악했다.

이날 멤버들은 등장하기에 앞서 오현경, 김정난, 박주미, 이일화, 김남주, 김혜선 등 닮은꼴 배우들로 소개됐다. 쉽사리 감을 잡지 못하던 전현무, 박준형, 딘딘은 뒤늦게 에이핑크임을 알아챘지만 반가운 기색을 보이지 않아 멤버들을 서운케 했다.

현존하는 걸그룹 중 가장 오래 완전체를 유지 중인 에이핑크이지만 윤보미는 "(박)초롱 언니를 제외하고 멤버들을 오랜만에 본다"라며 "그런데 에이핑크 멤버들 진짜 예쁘다"라고 팔불출 면모를 보였다.

윤보미와 박초롱은 그 중에서도 독보적인 우정을 과시했다. 숙소 생활 때부터 10년째 윤보미와 동거 중이라던 박초롱은 오히려 성향에 대해서는 "너무 안 맞는다. 완전 반대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윤보미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다르다. 저는 활발하게 나가서 노는 걸 좋아하고 언니는 집순이다. 그리고 저는 집 안에서는 자연인으로 지내고 싶은데 언니는 보수적이다. 집인데 속옷을 입을 필요가 있냐. 또 저는 쌓아놓고 치우는데, 언니는 바로 치운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에이핑크의 매니저, 메이크업아티스트, 그룹 비투비 정일훈이 지인으로 등장해 그룹을 둘러싼 각종 비화를 공개했다. 한 매니저는 "(손)나은 씨는 주변 사람들을 굉장히 잘 챙긴다. 선물도 굉장히 많이 해준다"라고 전했고 오하영은 "선물이 좋은 거 아니냐"라고 반발했다. 정은지 역시 "물질만능주의다"라며 분노해 폭소케 했다.

정일훈은 "(박)초롱 씨가 없었으면 에이핑크가 없었을 거다. 에이핑크의 끈끈한 우정과 그 관계를 이어주는 건 초롱 씨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해 박초롱의 감동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도 잠시, 그는 정작 동갑내기 손나은을 '규수'로 표현하며 불편해해 독특한 우정을 선보였다.

에이핑크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정은지는 "옷 입는 취향도 다르고, 남자 취향도 다르고 모든 게 다 다르다. 그래서 싸우지를 못한다"라며 장수 비결을 전했다. 전현무는 "스캔들이 하나도 없었다. 연애도 아예 한 적이 없냐"라고 물었고, 박초롱은 단호하게 "없다"라고 대답해 '수녀돌 1호' 수식어를 거머쥐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TMI NEWS'를 주도하던 에이핑크 멤버들은 데뷔 무대, 신인상 수상, 첫 1위 등 그룹의 역사가 담긴 제작진의 선물에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마의 7년'이라는 징크스를 깨고 전원 재계약에 성공한 에이핑크다. 이 배경에는 리더 박초롱의 헌신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김남주는 "저는 사실 데뷔 때부터 우리는 리더가 (초롱)언니 아니었으면 안됐다는 말을 쭉 해왔다"라고 말해 모두를 울렸다.

그러면서 "리더로서 너무 힘들 거다. 솔직히 우리 다 힘든 성격들이다. 순하긴 한데 개성들이 강해서 6명을 모으기가 정말 힘들었을 걸 안다. 이렇게 착한 언니가 있나 싶을 때가 있다. 고맙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를 듣던 박초롱은 "솔직히 재계약을 하고나서도 눈치가 안 보일 수가 없다. 일이 잘 안 풀리면 동생들 볼 면목도 없지 않나. 하지만 멤버들도 에이핑크를 너무 좋아해주니까 그거 하나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오래 에이핑크 이름으로 좋은 무대 같이 하면 좋겠다"라며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이후 멤버들은 마음에 담아뒀던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한층 더 가까워졌다.

[사진 = 엠넷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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