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뮤지션판 '하트시그널'의 등장이다. '음악'과 '연애'라는 감성 자극 요소 끝판왕들을 결합시킨 '작업실'은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리얼함으로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일깨울 전망이다.

2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케이블채널 tvN 새 로맨스 리얼리티 '작업실' 제작발표회가 열려 강궁 PD, MC 신동엽, 김희철, 제아, 주이를 비롯해 가수 고성민, 스텔라장, 아이디, 장재인, 차희, 남태현, 딥샤워, 빅원, 이우, 최낙타 등이 참석했다.

'작업실'은 열 명의 청춘 남녀 뮤지션들이 함께 생활하며 일어나는 일들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음악으로 교감하고 설렘을 주고받으며 성장할 출연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강궁 PD는 "음악으로 교감하는 청춘 남녀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감정의 음악을 듣는 것은 어떨까 싶었다. 음악만 들어도 눈물이 나고, 그림이 쫙 펼쳐지는 이야기를 보시면 시청자 분들도 행복하실 것 같았다"라고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밝혔다.

가수 성민, 스텔라장, 아이디, 장재인, 차희, 남태현, 딥샤워, 빅원, 이우, 최낙타 등 다양한 신예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이들은 음악적 배경을 소통의 수단으로 삼아 묘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출연진은 실제 '썸' 사이를 의심케 할 만한 간질간질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남다른 감성을 자랑했다. 특히 실제 연인인 장재인과 남태현의 핑퐁 대화는 단연 이목을 끌었다. 남태현은 "여기서 누나가 제일 좋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장재인은 수줍은 듯 "그걸로는 만족할 수 없다"라고 쑥스럽게 답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3살 차이의 연상 연하 커플인 장재인과 남태현은 지난 22일 열애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팬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남태현의 소속사 더사우스 관계자는 "두 사람이 최근 '작업실'을 통해 만나, 상호 호감을 갖고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최근 시작된 두 사람의 만남에 따스한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밝혔고 장재인 소속사 또한 "'작업실'을 통해 만나서 좋은 감정으로 서로 알아가고 있다"고 전했던 바.

처음으로 함께 공식 자리에 나선 두 사람이지만, 정작 양 끝에 자리해 시선을 모았다. 이를 의식한 듯 MC 신동엽은 "공교롭게도 (장재인과 남태현이) 제일 끝과 끝자리에 앉아있다. 일부러 그렇게 한 게 아니라, 정말 공교롭게도 일어난 일이니 큰 의미를 두지 않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입담을 과시하며 긴장된 분위기를 완화시켰다.

1호 커플 탄생으로 프로그램 시작 전부터 화제성을 확보한 '작업실'이다. 이와 관련해 강궁 PD는 "두 분 너무 축하드리고 예쁜 사랑 오래 오래하길 바란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더니 "장재인 씨는 제작진과 미팅했을 때 본인은 큐피드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했었는데 이렇게 됐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혀 장재인을 당황하게 했다.

그러나 장재인은 이내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다"라고 자신감 있게 말해 웃음을 더했고 연인 남태현은 "저는 PD님의 의도대로 했다. 미션도 없었고 지시도 없었다. 카메라가 어디서 찍고 있는지도 숨기셨다. 저도 리얼리티를 해봤지만 이렇게 제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드린 건 처음인 것 같다. 사람 일은 모르는 것 같다"라고 장재인과 동일하게 답변해 케미를 뽐냈다.

이를 듣던 신동엽은 "장재인 씨가 큐피트를 자처한다고 했을 때 '참 기특하다' 했는데, 열애설이 나더라. 그런데 저는 너무 고마웠고 장재인 씨가 얼마나 위대한지 느꼈다. 화살을 다른 사람에 쏘는 건 어렵지 않지만 자기 심장에 화살을 꽂는다는 건 엄청난 일이다. 화살을 자기 심장에 쏘기까지, 장재인 씨의 고충을 이해해달라"라고 전해 폭소를 안겼다.

실제 커플 탄생의 배경에는 방송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리얼함'과 '솔직함'이 있었다. 출연진은 "카메라가 있는지도 몰랐다"라며 자연스러운 촬영 환경을 입 모아 강조하기도. 그만큼 장재인, 남태현을 이을 2호 커플 탄생도 기대해 볼 만 한 상황이다.

강궁 PD는 "가장 중요한 섭외 기준은 솔직함이었다. 시스템 안에서 컨트롤을 받는 분들은 일단 제외했다. 또한 솔로일 것, 연애에 마음이 열려 있을 것, 이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도 캐스팅 기준이었다. 자기 삶을 살아가고 있고, 이로 인한 할 이야기가 있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연애 프로그램과 다르게 저희는 싱어송라이터, 래퍼, DJ, 프로듀서 등이 참여했다. 그 분들이 살아가고 느끼는 이야기는 방송에서 보여준 적이 없다"라며 깊은 관계 형성 가능성의 문을 열어젖혔다. MC인 제아 역시 "얼마 하지도 않았는데 속도감이 대단하다"라고 덧붙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5월 1일 첫 방송.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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