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응가도 먹어"…'냉장고' 강형욱, '개통령'이 되기까지 [夜TV]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개통령'으로 불리기까지의 노력을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의 냉장고 속 재료로 15분 요리 대결을 펼치는 셰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개통령', '개박사', '개버지', '강아지 강씨의 시조' 등으로 불리는 강형욱. 이날 그는 "칭찬인 것 같다. '강아지를 잘 안다'는 뜻의 재밌는 표현인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말문을 열었다.

강형욱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반려견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그 중 하나가 가수 이효리의 집 방문기였다. "이효리가 강형욱의 팬이라고 하더라"란 MC의 말에, 강형욱은 "이효리의 집에 간 적이 있다. 조언을 해드릴 게 없을 정도로 잘 키우고 계시더라. 강아지들이 정말 편하게 잘 살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원래 주인의 품성이 반려견에게 그대로 나타난다. 이효리네 반려견들은 집을 자꾸 안들어가더라. 그래서 주인들도 서울에 가고 싶나보다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개통령'으로 불리기까지 남달랐던 노력도 소개했다. 강형욱은 "강아지 훈련소에 견습생으로 있을 때 누구보다 강아지를 잘 알고 싶었다. 그래서 80마리 강아지의 응가를 매일 맛보고 기록을 했다"고 고백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강형욱은 "그 정도로 노력을 하면 강아지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될 것 같더라. 물론 배탈이 났다. 하지만 그 때 많은 것을 배웠다. 지금도 병원에 가면 냄새를 맡고 어떤 병을 가진 강아지가 들어왔다는 것을 알겠더라"고 말했다.

지금의 삶도 다르지 않았다. 강형욱의 냉장고는 사람 음식보다 반려견의 음식이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냉장고 속 주요 재료들은 반려견을 위해 준비된 영양식이었다. 강형욱은 "생식을 위주로 주고, 가끔 우리가 라면 먹는 것처럼 사료를 준다"고 소개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연복 셰프는 "사람이 먹는 건 언제 나오냐?"고 물었고, 강형욱은 "우리는 잘 못 챙겨먹는다. 인스턴트를 많이 먹는다"고 답했다.

누구보다 반려견을 잘 알고, 사랑하는 남자 강형욱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 '냉장고를 부탁해'였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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