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코치 변경' SK 염경엽 감독, "김무관 코치께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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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결과가 안 좋았을 뿐 최선을 다하셨다는 것만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은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까지 타격코치를 맡았던 김무관 루키팀 야수총괄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전까지 팀 타율 최하위(.230)에 그친 SK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코칭스태프 변경을 단행했다. 기존 김무관 코치가 루키팀 야수총괄로 자리를 옮기고 박경완 수석코치가 타격코치를 겸직한다. 1루 주루코치였던 박재상 코치가 타격보조코치를 맡는다.

SK는 이번 결정에 대해 "19일 오전 김무관 코치가 염경엽 감독을 만나 팀의 타격 침체에 따른 부담감으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호소했다"라며 "결과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염 감독이 프런트와 협의해 김무관 코치의 뜻을 받아들여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김무관 코치님께서 너무 힘들어하시더라. 육성 잘하고 계신 분을 불러서 이렇게 한 것 같아 진짜 죄송했다"라며 "결과가 안 좋았을 뿐 최선을 다하셨다는 것만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33년간 코치를 하시면서 SK에 오기 전까지 성공 가도만 달리다가 (SK 이적 직후) 처음 실패를 하셨다. 이를 회복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셨는데 버티기 힘드셨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결과적으로 코치를 구성한 사람이 잘못이다. 힘들게 해서 죄송하다"라며 "그동안 코치 경력도 풍부하시기 때문에 다른 코치들에게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하셨다"라고 돌아봤다.

SK는 박경완 수석코치가 타격코치를 겸직하는 가운데 박재상 1루 주루코치를 타격보조코치로 보직을 변경했다. 이에 대해 염 감독은 "선수들과 나이 차이가 별로 없기 때문에 소통이 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K 염경엽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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