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 하나 남았는데…' 두산 홍상삼, 4⅔이닝 3실점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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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홍상삼(29, 두산)이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홍상삼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2개.

홍상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이용찬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16일 1군에 등록돼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최근 선발 등판은 2017년 5월 13일 사직 롯데전으로 당시 1⅓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704일 만에 잡은 선발 기회. 초반 제구가 다소 흔들렸지만 이전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김강민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실점은 없었다. 한동민을 3구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폭투로 계속된 1사 2루서 최정을 헛스윙 삼진, 정의윤을 초구에 내야 뜬공으로 각각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1회 투구수는 14개.

5점의 리드를 안은 2회 첫 실점이 나왔다. 1B1S에서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던진 직구가 가운데로 몰려 솔로홈런을 맞은 것. 그러나 금세 안정을 찾고 제이미 로맥-고종욱-박승욱을 연달아 범퇴로 돌려세웠다.

7-1로 앞선 3회에는 수비 도움을 받았다. 첫 타자 김성현에게 좌측 깊숙한 곳으로 장타를 허용했지만 좌익수 김재환의 정확한 2루 송구에 김성현이 아웃된 것. 이후 김강민의 스트레이트 볼넷은 한동민-최정을 잇따라 내야땅볼로 처리하고 지워냈다.

4회는 근래 봤던 홍상삼의 투구 중 최고의 모습이었다. 선두타자 정의윤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이재원과 로맥을 모두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낸 것. 이재원은 높은 직구, 로맥은 낙차 큰 변화구로 3구째 헛스윙을 유도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승욱-김성현을 연속 범타 처리하고 2사 2루를 만들었다. 승리 요건을 눈앞에 둔 상황. 그러나 폭투에 이어 김강민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한동민 타석 때 두 차례의 폭투를 범해 추가 실점했다. 한동민은 내야안타로 출루.

승리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가 남았지만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교체였다. 홍상삼은 7-3으로 앞선 5회초 2사 1루서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한편 윤명준이 최정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홍상삼의 자책점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다. 비록 선발승 요건은 갖추지 못했지만 기대 이상의 투구로 제 임무를 완수한 홍상삼이다.

[홍상삼.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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