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타율 최하위' SK 염경엽 감독 "공인구, 작년 느낌과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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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작년에 넘어간 공이 올해는 잡히네요.”

홈런군단 SK가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다. 공인구 반발계수 감소로 인해 홈런 개수가 급격히 줄어든 부분이 가장 눈에 띈다. 17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팀 타율이 .230으로 최하위이며, 홈런도 16개로 급격히 감소했다.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개수이지만 지난해에는 초반 14경기에서 이미 29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17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만난 SK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 입에서 슬슬 공인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치고 나서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고 들었다. 작년 느낌은 넘어갔는데 올해는 야수에게 잡힌다. 타격 이후 선수 표정에서도 그 부분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미 오프시즌 공인구 반발계수 변화 발표부터 이 같은 결과를 예측했다. 염 감독은 “처음에 바뀐다고 할 때부터 반갑지 않았다. 타격을 가장 많이 받는 팀은 우리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시즌 초반이라는 점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한다. SK는 팀 타율 최하위에도 선두 그룹에 0.5경기 차 뒤져 있는 단독 3위를 유지 중이다. 염 감독은 “3~40경기는 치러야 정확한 공인구 영향 수치가 나올 것 같다”며 “그래도 팀이 살아있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승부처는 7~9월이다. 오히려 처음에 슬럼프를 겪고 가는 것도 예방 차원에선 나쁘지 않다”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SK 염경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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