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림픽팀, 히딩크 요청으로 툴롱컵 출전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중국 올림픽팀이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 매체 QQTY는 30일 '히딩크 감독의 요청으로 중국 올림픽팀이 강팀과 대결하는 것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중국 올림픽팀은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예선 J조 3경기에서 15골을 몰아 넣으며 조 1위를 차지해 AFC U-23 챔피언십 본선행에 성공하며 도쿄올림픽행 첫 관문을 넘었다.

히딩크 감독의 중국 올림픽팀은 오는 6월 프랑스 툴롱에서 열릴 예정인 툴롱컵에 출전할 계획이다. 툴롱컵은 주로 각국 21세 이하 대표팀이 출전하지만 중국은 히딩크 감독의 요구로 인해 중국 올림픽팀이 출전할 전망이다. 올해 툴롱컵에는 프랑스 잉글랜드 포르투갈 아일랜드 멕시코 칠레 일본 카타르 등의 출전이 예정되어 있다. 한국 역시 그 동안 툴롱컵에 5차례 출전하기도 했다.

중국 올림픽팀이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가운데 중국 시나닷컴 등 현지언론은 '히딩크 감독이 올림픽팀을 재탄생시켰다. 히딩크 감독은 불가능이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고무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29일 네덜란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6개월 전에 중국 대표팀을 이끄는 것을 시작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면서도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중국이 성공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가능한 빨리 세계 챔피언이 되고 싶어 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중국 축구가 세계적인 축구강국으로 성장하는 것은 인구 숫자를 고려하면 가능하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내년 1월 태국에서 AFC U-23 챔피언십 본선을 겸해 열린다.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선 AFC U-23 챔피언십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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