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버닝썬 게이트 열린 마당에 김종국·하하 사업 홍보라니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예능 소재를 빙자한 사업 홍보, 터무니없는 얕은 수에 시청자는 황당하다. 더군다나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가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경각심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가수 김종국과 하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를 통해 지난 17일 방송부터 무려 2주 간 동업 분쟁을 벌였다. 시작은 사소하다. 하하가 김종국이 가게 홍보에 소극적이라는 걸 지적하면서다. 각본 같은 우스갯소리는 급기야 변호사까지 끌어들였다. 그러더니 결론은 "영원한 우정"이다.

자연스레 시청자들의 관심은 두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로 향했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김종국, 하하의 가게가 연신 도배됐고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노골적인 대화는 막강한 홍보 효과를 누리게 됐다. '미우새'가 출연 연예인들의 사업을 배경으로 삼은 건 예삿일이나 방영 시기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모양새다.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운영했던 클럽 버닝썬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나고 있는 지금이다. 특히나 승리는 온갖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승츠비'라 일컬으며 사업을 열띠게 홍보했고, 실제로 그가 과시했던 모습들은 뉴스 및 시사 프로그램의 자료화면으로 쓰이며 중요한 정황이 되고 있다.

'위대한 승츠비'라며 승리의 화려함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그의 사업을 치켜세워왔던 '미우새'도 그 책임을 피할 수 없다. 그럼에도 반복이다. 유명세를 활용한 연예인들의 사업에 부정적인 시선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우새'의 자성 없는 소재 재탕은 시청자들의 외면을 부추길 뿐이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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