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경쟁’ 정효근 “붙박이 국가대표 되고 싶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대표팀 발탁, 탈락을 반복하고 있는 정효근(전자랜드)은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일단 시리아전에서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가능성을 높였다.

정효근은 지난 22일(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나우팔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9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교체멤버로 출전, 19분 29초 동안 2득점 6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한국은 라건아((25득점 12리바운드), 안영준(13득점 3점슛 3개), 김종규(10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2블록)의 활약을 묶어 87-74로 승,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7연승을 이어갔다.

정효근은 이날 6개의 야투 가운데 단 1개만 성공시키는 등 2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내외곽을 오가며 폭넓은 수비력을 보여줬고, 커트-인하는 동료들의 찬스도 잘 살려주는 등 다양한 항목에서 공헌했다. 실제 6어시스트는 박찬희(전자랜드, 8어시스트)에 이어 팀 내에서 2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정효근은 경기종료 후 “대표팀은 선발되면 기분 좋고 영광스러운 자리다. 앞으로 붙박이 대표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대표팀 선발, 탈락을 반복하고 있다.

“먼저 탈락했을 때는 스스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속상하기도 하고, 항상 아쉬움이 남는 자리가 국가대표인 것 같다. 물론 선발됐을 때는 기분 좋고 영광스러운 자리다. 앞으로 붙박이 대표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월드컵 출전을 위해서 가장 치열한 포지션인데?

“스몰 포워드로서 경기에 나서기 위해서는 슈팅능력을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감독님도 내게 원하는 모습이 (양)희종이 형과 같은 역할이다. 경기에 투입됐을 때 팀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고, 포워드 중 수비력만큼은 가장 최고인 선수로 자리매김해야 월드컵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레바논전을 앞두고 있다.

“시리아보다 분명 한 수 위의 상대고, 중동선수들은 몸싸움도 강하다. 레바논과의 경기만큼은 본 경기라 생각하고, 공격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다. 몸싸움도 강하게 해서 꼭 승리를 거두고 한국으로 돌아가겠다.”

[정효근.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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