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점 폭발' GS 이소영 "봄 배구 가야한다, 꼭 가고 싶다"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이소영(25, GS칼텍스)이 ‘아기용병’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내며 승리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GS칼텍스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같은 시간 현대건설에게 패한 IBK기업은행을 끌어내리고 단독 3위로 도약했다. 시즌 17승 10패(승점 48).

외국인선수 알리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GS칼텍스에는 아기용병 이소영이 있었다. 이소영은 이날 팀 최다인 28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공격 점유율(30.56%)을 가져가며 55.31%의 공격 성공률을 만들어냈다. 세터가 흔들린 상황에서도 어려운 공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이소영은 경기 후 “외국인선수가 다친 뒤 국내선수들끼리 하는 경기였는데 한 고비를 다행히 잘 넘겼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선수들끼리 책임감, 부담감을 갖고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강)소휘, (표)승주 언니 모두 어려운 순간에 다들 도와주면서 하다보니 큰 고비를 넘겨 다행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소영은 이날 알리의 공백에 남다른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나섰다. 그는 “외국인선수가 아예 없다고 생각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좀 더 어깨에 부담감을 안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연습 때부터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물레이션을 많이 했고 오늘 경기에서 잘 나왔다”고 했다.

어려운 공을 처리한 부분에 대해서도 “공격수들은 그런 부분을 다 생각하고 들어간다. ‘나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처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소영은 인터뷰실에 함께 들어온 강소휘를 향해서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소영은 “너무 많이 성장했다. 내가 소휘에게 배울 부분도 있다”며 “나도 모르게 승부욕이 생기다 보니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 난 소휘처럼 힘으로 밀어치는 게 부족하다. 항상 생각을 하고 연습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이소영은 2년 차이던 2013-2014시즌을 끝으로 봄 배구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이소영이다. 그는 “봄 배구를 당연히 가야죠. 가야한다. 가고 싶다”고 말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소영.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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