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도약' GS 차상현 감독 "봄 배구, 산 넘어 산이다"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GS칼텍스가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3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여전히 봄 배구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 차상현 감독은 봄 배구가 조금씩 보이냐고 묻자 “산 넘어 산”이라고 대답했다.

GS칼텍스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23, 21-25, 25-12, 25-21)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2연승을 달리며 같은 시간 현대건설에게 패한 IBK기업은행을 끌어내리고 단독 3위로 도약했다. 시즌 17승 10패(승점 48). 지난달 2일 인천 흥국생명전 이후 49일만의 연승이었다.

외국인선수 알리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이소영-강소휘 듀오가 외인과 같은 공격력을 뽐내며 공백을 메웠다. 이소영이 공격 성공률 55.31%와 함께 28점을 올리며 선봉에 섰고, 강소휘가 24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표승주의 14점, 안혜진의 서브 에이스 3개도 효과 만점이었다. 블로킹에서 7-12 열세에 처했지만 서브에서 7-3 우위를 점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경기 후 “이소영, 강소휘가 충분히 능력이 있고 표승주도 잘해줬다. 시즌 막바지 선수들의 부담감, 책임감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며 “잘 견디고 있고, 본인들에게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팀이 성장하는 데 있어 이런 부분이 많이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본인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에서 오늘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 박수 쳐주고 싶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2세트 패배에 대해선 “집중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안일하게 대처했다. 서브 범실이 많이 나왔다. 우리의 공략법이 서브인데 서브의 리듬을 떨어트리는 것 같아 그 부분을 이야기했다”라고 설명했다.

강소휘의 활약을 두고는 “성장통이 맞았다고 판단한다. 올해 기량이 올라올만하면 뭔가 이상하게 잘 안 풀리고 꼬였다”며 “복근 부상 이후 제대로 연습을 못하고 있다 연습량이 많아지면서 본인이 갖고 있는 리듬, 장점을 찾은 것 같다. 5라운드 후반부터 그런 걸 보여주더니 감을 잡은 것 같다”고 호평했다.

이날 인삼공사를 꺾고 3위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알 수 없는 순위 싸움이다. 남은 3경기서 총력전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차 감독은 “봄 배구는 아무도 모른다. 남은 경기서 우리가 갖고 있는 선수들로 최선을 다해야한다”며 “여기까지 왔는데 안일하게 준비하진 않을 것이다. 믿고 갈 수밖에 없다. 내가 갖고 있는 부분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GS칼텍스는 23일 선두 흥국생명을 만나 계속해서 순위 싸움을 이어간다. 알리의 복귀가 늦어진다면 이날 경기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차 감독은 “솔직히 걱정이다. 알리가 빠진 상황에서 흥국생명은 블로킹 높이도 있고 인삼공사보다 공격력이 강하다”라고 어려움을 호소하며 “어떻게 공략할지 좀 더 연구를 해야 한다. 산 넘어 산이다. 쉽지 않은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차 감독은 21일 오전 선수와의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알리의 복귀 시점을 논의할 계획이다.

[GS 차상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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