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메인 스폰서로 카지노 리조트를 택한 이유는?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박성현(26)이 KEB하나은행과의 동행을 마무리하고 새 후원사와 함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3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박성현의 새로운 동반자는 카지노를 보유한 필리핀의 대형 리조트 업체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다.

박성현은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필리핀의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오는 2020년까지 2년간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 산하 기업인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의 로고를 달고 그린을 누빈다.

박성현의 솔레이 리조트 앤 카지노와의 계약은 급격히 성사됐다.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의 엔리케 라존 회장의 애정이 큰 몫을 담당했다.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의 이성환 대표는 “엔리케 회장님은 골프장 소유와 함께 필리핀여자프로골프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투어 활성화 차원에서 담당 매니저와 필리핀투어 관계자가 우연히 만나 박성현 초청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참에 메인 후원 제안을 했다. 회장님이 박성현 프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어 급격히 일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솔레어 리조트 측은 박성현 후원을 통해 어떤 경제 효과를 노릴까. 이 대표가 솔레어로부터 받은 브리핑에 따르면 세일즈보다는 브랜드 가치 상승에 좀 더 무게를 뒀다. 이 대표는 “솔레어는 평일 포함 객실 점유율이 120%가 될 정도로 비즈니스가 잘 된다. 투자비를 4년 만에 회수했을 정도”라며 “손님을 모으기보다 박성현 후원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초첨을 두고 있다고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카지노 리조트에 거부감은 없었다”는 박성현의 열린 마인드 역시 계약에 한 몫을 했다. 그는 “처음에는 솔레어라는 리조트가 있는지 몰랐다. 홈페이지에 가서 리조트를 살펴봤고, 미국에는 호텔에 카지노가 많아 거부감이 전혀 없었다”며 “감사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주저 없이 좋은 선택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라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박성현은 이번 계약으로 오는 3월 초 필리핀에서 열리는 필리핀투어에도 출전한다. 이 대표는 "3월 5일부터 7일까지 박성현이 필리핀투어에 출전한다. 그 때도 필리핀에서 오늘과 같이 현지 언론을 상대로 사인 세리머니를 한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아직 믿기지 않는다. 이런 대우를 받아야하는 선수가 됐나 싶기도 하다”며 “좋은 계약이 성사되고 더 마음을 다잡게 된 것 같다. 이번 훈련도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고 한층 더 상장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2019시즌 더 나은 활약을 다짐했다.

[박성현.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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