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두산' 고토 코치 "한국 체력관리법, 巨人에도 도입하고파"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복귀한 고토 코지 전 두산 타격 코치가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생활을 되돌아봤다.

코토 코치는 26일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츠 호치’와의 인터뷰에서 “분위기가 가족과 같은 팀이었다”라며 “감독은 어려운 편이었는데 선수들이 핀잔을 들어도 전혀 위축되지 않는다. 예전의 요미우리를 보는 듯 했다”라고 두산 생활을 되돌아봤다.

요미우리에서 현역 시절 835경기 타율 .263 30홈런 119타점을 남긴 고토 코치는 미국 코치 유학, 요미우리 2, 3군 코치를 거쳐 2017년 한국 야구와 인연을 맺었다. 첫해 인스트럭터 임무를 수행한 뒤 지난해 1군 타격 코치를 맡아 팀의 정규시즌 우승에 일조했다.

고토 코치는 두산에서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법에 큰 인상을 받았다. 그는 “한국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한다. 일본은 선수들이 지칠 경우 체력을 키우기 위해 더 연습하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 피로를 느끼면 휴식을 취한다. 미국보다 훈련과 휴식의 구분이 뚜렷하다”라고 말했다.

코토 코치는 이 같은 방법을 요미우리 선수들에게도 접목시킬 계획이다. “좋은 건 따라할 필요가 있다”라고 운을 뗀 고토 코치는 “내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피로로 컨디션이 저하된다면 연습 시간을 단축하는 등 관련 사안을 논의해 결정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고토 코치는 끝으로 “정신이 미치는 영향은 80% 정도로 본다. 한국에서는 타석 대기 방법을 포함해 연습 때도 정신을 강조한다”며 “선수들에게 생각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두산 더그아웃.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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