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골목식당', 백종원 우상화…혐오 부추기는 것"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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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제작진이 취하는 편집 방식을 비판했다.

황교익은 2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SBS가 론칭한 유튜브 채널 '스브스캐치'의 동영상 하나를 게재하며 글을 남겼다. 그가 올린 동영상의 제목은 '"성격 고쳐야 돼" 국숫집을 향한 백종원의 꾸중'으로, 지난 3월 '골목식당'에서 방영한 국숫집 솔루션 내용이 담겼다.

당시 국숫집 사장은 육수, 레시피 등을 놓고 백종원과 갈등을 벌였고 급기야 솔루션을 거절해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황교익은 "방송은 백종원의 우상화를 위해 그가 척척박사이고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듯이 포장하였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여기에 더해 그가 일반 출연자를 함부로 대하여도 되는 듯한 편집을 하였다. 시청자는 우상 백종원과 자신을 동일시하였고, 시청자 자신이 백종원처럼 일반 출연자에게 모욕을 주어도 된다고 여기게 되었다. 이 영상의 댓글을 보시라"라고 덧붙였다.

실제 동영상 댓글에는 국숫집 사장을 날서게 비난하는 사람들과 "동영상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라는 의견이 대립 중이었다.

또한 황교익은 "충무로 국수집 아주머니는 백종원의 솔루션을 거부했다. 그럼에도 가게 앞에 줄을 선다. 백종원 골목식당 출연 식당은 솔루션 덕에 장사가 잘되는 것이 아니다. 방송에 나왔으니 장사가 잘될 뿐이다"며 "그것보다, 국수집 아주머니를 보라. 넉넉한 인심이 느껴지는 순하신 분이다. 방송에서는 고집불통에.. 그랬다. 제작진의 숨은 의도가 느껴지는가. 편집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을 우상으로 만들기 위해 그 상대를 ‘욕먹어도 되는 사람’으로 편집하는 일은 더 이상은 하지 말기 바란다. 시청자에게 혐오를 부추기지 말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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