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추신수, 최근 10년간 텍사스에서 가장 실패한 FA"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추신수(36, 텍사스 레인저스)가 텍사스에서 ‘가장 실패한 FA(자유계약선수)’에 이름이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미국 ‘블리처리포트’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별로 최근 10년간 가장 실패한 거물급 FA를 꼽았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최근 10년간 가장 실패한 거물급 FA는 추신수였다. 추신수는 지난 2013년 12월 22일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달러(약 1463억원)의 초대형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당시 기준 메이저리그 역대 27위, 외야수 6위의 계약 규모였다.

그러나 계약 첫해 123경기 타율 .242 110안타 13홈런 40타점 OPS .714에 그쳤고, 올해까지 5시즌 통산 615경기 타율 .260 596안타 85홈런 279타점 OPS .787의 평범한 기록으로 몸값에 부응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52경기 연속 출루와 함께 데뷔 첫 올스타로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추신수가 텍사스에서 그렇게 나쁜 시간을 보낸 건 아니다. 5년 동안 OPS+가 109이며 WAR은 7.5를 기록했다”라며 “그러나 이면에는 올해가 5년 중 가장 좋았던 시즌이라는 맹점이 있다. 112 OPS+ 2루타 30개 21홈런 62타점 83득점을 올리며 첫 올스타에 선정됐다”라고 간접적으로 추신수의 5년을 저평가했다.

매체는 이어 “추신수는 앞으로 2년간 매년 2100만달러를 더 받는다. 그러나 그 동안은 이러한 계약에 걸맞은 활약을 전혀 펼치지 못했다”라고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한편 박병호(32, 히어로즈)도 최근 10년간 미네소타의 실패한 FA에 이름을 올렸다. 박병호는 2015년 12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4년 총액 1200만달러를 보장받았지만 빅리그서 2016년 62경기 타율 .191 12홈런 24타점 OPS .684를 남기고 국내로 유턴했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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