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 2019년 대개편…'뉴스9' 새 앵커에 엄경철·이각경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KBS 뉴스의 '새 얼굴'이 공개됐다.

KBS는 오는 2019년 1월 1일부터 대표 뉴스인 'KBS 뉴스9'과 'KBS 뉴스7'의 앵커를 뉴스 개편 방향에 맞게 새롭게 선보인다. 먼저 ‘뉴스9’은 내년 1월 1일부터 메인뉴스로서 심층성을 한층 강화해 그날의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뉴스9'은 달라진 생활 리듬에 따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평일 뉴스 앵커가 진행하며 주말 뉴스 강화를 위해 금, 토, 일요일 사흘 동안은 주말 뉴스 앵커가 맡아 주중 뉴스의 흐름을 주말에도 이어간다. 또 ‘뉴스7’은 현재의 35분 편성에서 5분 정도 시간이 늘어난 종합뉴스로 격상돼 타사의 8시뉴스보다 1시간 빨리 하루의 다양한 소식을 전달하는 뉴스로 탈바꿈한다.

우선 평일 ‘KBS 뉴스9’ 남자 앵커로는 엄경철 기자(51·공채21기·취재주간)가 선정됐다. 엄 기자는 사회2부와 정치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취재 경험을 쌓은 베테랑 기자다. 지난 2005년부터 3년간 ‘KBS 뉴스타임’ 앵커를 맡아 KBS에서 새로운 형식의 뉴스를 정착시켰고 올 6월부터는 ‘엄경철의 심야토론’ 사회자로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KBS 대표 뉴스가 지향하는 심층적이고 분석적인 ‘뉴스9’에 맞는 앵커후보로 그 동안 주목을 받아왔다. 엄 기자는 특히 취재주간으로 직접 취재제작회의에 참석하고 취재부서와 아이템을 사전에 긴밀히 조율해 새로운 ‘KBS 뉴스9’의 앵커 중심 뉴스를 선보여 시청자들이 신뢰하고 보는 뉴스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자 앵커로는 여러 아나운서와 기자의 경쟁 끝에 이각경 아나운서(33·공채39기)가 선발됐다. 이 아나운서는 KBS의 대표적인 심층 뉴스였던 ‘뉴스라인’을 진행한 경험이 있어 바뀌는 ‘뉴스9’의 성격과 포맷에 적합한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또 군더더기가 없는 간결한 진행과 부드러운 진행으로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뉴스에 신선한 흐름을 만들고 참신한 이미지로 KBS 뉴스의 새로운 젊은 감각을 안방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라인'에서 안정적인 진행을 보여줬던 김태욱 기자(45·공채26기)가 주말 앵커로 나선다. 김 기자는 사회부 팀장과 상하이 특파원 등을 역임했고 대형 사건사고 현장에서 능숙한 생방송 능력을 검증받았으며 올해 대형 뉴스 특보를 통해 실력 있는 뉴스앵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주말 뉴스9’의 강화를 위한 개편 작업을 실무 준비하고 있어 현장성이 강화된 '주말 뉴스9'을 앵커 중심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여자 앵커로는 현재 ‘KBS 1TV 일요 정오뉴스’를 맡고 있는 입사 4년차 박소현 아나운서(26·42기)가 선정됐다. 박 아나운서는 ‘KBS 비바! K리그’와 ‘도전 골든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깔끔하고 능숙한 진행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KBS 뉴스’가 새로운 목표로 정한 젊은 세대 공략에 있어 생동감 있는 이미지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돼 주말 ‘KBS 뉴스9’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9'과 함께 KBS 저녁 종합뉴스로 강화되는 ‘뉴스7’의 남자 앵커는 박노원 아나원서(45·공채27기)가 맡는다. 박 아나운서는 올해 4월부터 ‘뉴스7’을 진행하고 있으며 속도감 있고 정확한 전달로 뉴스의 생생한 역동성을 살려내는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뉴스7’은 현재 35분 편성에서 5분 정도 시간이 확대돼 명실공히 저녁 종합 뉴스로 재출범하게 되는데 박 아나운서는 뉴스 시간이 늘어나고 다양한 아이템을 소화해야 하는 새로운 ‘뉴스7’에서도 역량을 십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 앵커로는 김솔희 아나운서(33·35기)가 선발됐다. 김 아나운서는 현재 '뉴스9'을 진행하며 친숙한 이미지로 뉴스의 경쟁력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뉴스를 진행할 때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을 주며 순발력이 뛰어나 임기응변도 장점으로 꼽힌다. ‘뉴스9’ 앵커 경험을 바탕으로 원숙하고 정확한 뉴스 전달로 ‘뉴스7’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KBS가 ‘뉴스9’과 함께 저녁 뉴스의 양대 축으로 개편하는 ‘뉴스7’에 전격적으로 전진 배치된다.

[사진 =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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