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전 담배 끊은 故 신성일, 마라톤·산책 등으로 건강 신경썼는데 '폐암'으로…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충무로의 영원한 스타 신성일이 4일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평소에 건강 유지를 위해 노력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폐암 3기 진단을 받은 신성일은 4일 오전 2시 30분 눈을 감았다. 부인 엄앵란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남편이 폐암이라니 믿기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고인은 1982년부터 담배를 끊었고, 35년간 금연을 유지했다.

막내딸 강수화 씨는 지난 3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아버지가) 마라톤도 뛰셨고 운동도 많이 하시고 산에 개들을 데리고 매일매일 산책하시고 건강관리를 최고로 하시는 분이, 저는 제 귀로 듣고 엑스레이 사진을 제 눈으로 보고도 못 믿겠더라. 아버지가 '울지마, 나는 이겨낼 거다'라고 하셨다. 우리 부모님은 얼마나 강하신지, '별거 아니야, 내가 기적을 이뤄낼 거야' 하셨다"고 말했다.

최근엔 경북 영천에서 자연 친화적인 생활을 하며 건강 관리에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국립암정보센터에 따르면, 폐암이란 폐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하며, 폐 자체에서 발생하거나(원발성 폐암) 다른 장기에서 생긴 암이 폐로 전이되어(예: 유방암의 폐전이) 발생하기도 한다.

중앙암등록본부에서 2017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에서 2015년 사이 폐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남녀를 합해서 26.7%(남자 22.7%, 여자 35.8%)이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6일, 장지는 경북 영천이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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