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차전] '3루수 변신' SK 강승호, 무안타에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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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3루수로서도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강승호(SK 와이번스)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9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수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LG에서 SK로 이적한 강승호는 정규시즌 동안 만점활약을 펼쳤다. SK 이적 이후 성적만 보면 37경기에서 타율 .322 2홈런 21타점 10득점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다. 1차전 4타수 4안타 2타점을 비롯해 타율 .294(17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을 남겼다.

플레이오프 기간 선발 2루수로 나섰던 강승호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3루수로 변신했다. 주전 3루수인 최정이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기 때문. 강승호는 이적 당시 자신있는 포지션에 대해 2루수→3루수→유격수 순으로 꼽았다.

2회부터 호수비를 선보였다. 무사 1루에서 최주환이 좌익선상 방면으로 강한 타구를 때렸지만 이를 여유있게 잡아 2루로 송구, 포스아웃을 만들었다. 비록 병살타까지 되지 않았지만 2루타성 타구를 내야 땅볼로 만들었다.

강승호의 호수비 행진은 계속됐다. 3회말에는 박건우의 느린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했으며 5회말에는 다시 박건우가 때린 쉽지 않은 타구를 아웃카운트로 연결시켰다. 오랜만에 3루수 자리에 들어섰지만 어색함이란 전혀 없었다.

타격에서는 안타를 때리지 못했지만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7회초 무사 1루에서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깨끗한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9회에는 이현승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김강민의 좌전안타 때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3루까지 향했다.

안타만 없었을 뿐 공수에서 팀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킨 강승호다.

[SK 강승호. 사진=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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