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의 우승' 보스턴, 프라이스로 시작해 세일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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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건 마무리투수 크레이그 킴브렐이 아닌 크리스 세일이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5-1로 승리하며 2013년 이후 5년 만에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경기 전 시리즈 3승 1패 우위를 점했던 보스턴은 이날 선발투수로 데이빗 프라이스를 내세웠다. 당초 크리스 세일의 등판이 예상됐지만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프라이스의 조기 등판을 통해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보스턴의 프라이스 카드는 대성공이었다. 지난 3차전 구원 등판(⅔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안정감은 여전했다. 7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89구 호투로 다저스 타선 봉쇄에 성공했다. 타선도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로부터 4점을 뽑아내며 지원 사격.

보스턴은 5-1로 앞선 8회말 무사 1루서 프라이스를 내리고 조 켈리를 등판시켰다. 켈리는 맷 켐프-작 피더슨-코디 벨린저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제 우승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3개. 마무리투수 크레이그 킴브렐의 등판이 점쳐졌지만 코라 감독은 6차전 선발투수로 내정된 세일을 등판시켰다. 지난 뉴욕양키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 이은 이번 가을 두 번째 구원 등판이었다.

9회에 등판한 세일의 구위 역시 위력적이었다. 저스틴 터너-키케 에르난데스-매니 마차도의 중심타선을 만나 모두 삼진을 잡아내고 손을 번쩍 들며 포효했다. 보스턴의 5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은 순간이었다.

[크리스 세일(첫 번째), 데이빗 프라이스(두 번째).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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