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4차전] 'MVP' 임병욱 "농군패션? 정후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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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이)정후를 위해서였다."

넥센 임병욱은 23일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동료 김하성과 함께 스타킹을 유니폼 바지 위로 길게 끌어올려 신었다. 일명 '농군패션.' 경기 전 김하성 등 동료들과 농군패션으로 임하기로 했고, 실제 8회말 중요한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어깨부상으로 시즌을 마친 이정후를 위한 마음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임병욱은 대전에서 열린 2차전서 연타석 스리런포를 날렸고, 이날 역시 결정적 2타점을 올려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6번 타자로 출전했으나 파괴력은 클린업트리오에 배치된 타자들 이상으로 강력했다.

사실 3회말 1사 1루서 시도한 도루가 경기 흐름을 뒤흔들었다. 먼저 2루로 스타트를 끊었고, 투수 박주홍이 급히 견제구를 던졌으나 악송구가 됐다. 그 사이 임병욱은 3루에 들어갔다. 김재현의 스퀴즈 번트 때 홈을 파고 들어 귀중한 동점 득점을 올렸다.

임병욱은 "팀 이겨서 기분이 좋다. 팀이 이기기 위해, 그리고 (이)정후를 위해 농군 패션을 해보기로 했다.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솔직히 보크로 보고 뛰었는데 아니더라. 발이 빠르니 주홍이가 당황한 것 같다. 3루까지 왔고, 스퀴즈에 홈까지 들어왔다"라고 3회 상황을 설명했다.

김재현의 스퀴즈 번트에 대해 임병욱은 "타구가 강했다. 투수에게 가길래 전력으로 뛰었다. 사실 투수의 나이가 어리니 적극적으로 뛰면 흔들리지 않을까 싶었다"라면서 "결국 번트를 잘 댔다"라고 밝혔다.

SK와의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각오에 대해 임병욱은 "SK는 타격과 수비 모두 강하다. 패기 있게 경기를 하면 기적을 일으키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임병욱.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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