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아내와 펜팔로 결혼한 한국인 남편…EBS '다문화 고부열전' 최초 브라질 주인공, 집에 수영장에 낚시터까지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EBS '다문화 고부열전' 최초로 브라질에서 온 주인공이 소개된다. 한국의 K-pop에 빠져서 한국에 왔다는 이자벨라(24)씨는 펜팔로 남편 최연우(26)씨를 만났다.

이자벨라 씨 부부는 결혼 1년 차 풋풋한 새내기 부부로 현재 강원도 춘천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자벨라 씨를 바라보는 남편 최연우 씨의 눈에서는 꿀이 뚝뚝 떨어진다. 이자벨라 씨 역시 "한국에서 살 수 있을 만큼 남편을 사랑해요"라며 남다른 사랑을 뽐낸다.

이에 못지않게 며느리를 배려하고 사랑한다는 또 다른 주인공은 시어머니 심경혜(58)여사다. 외식할 때에도 며느리의 채식 식단에 맞춰주려고 배려하는 심 여사는 지구 반대편에서 아들만 바라보고 온 며느리가 그저 고맙고 기특하기만 하다.

더없이 좋아 보이는 고부 사이지만 이들 사이에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거리가 존재한다. 고부는 한 달 전부터 커피 전문점을 오픈해 함께 일하게 되었다. 카페 오픈부터 마감까지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진 고부 사이에는 묘하게 어색한 공기가 흐른다.

시어머니 심 여사는 애꿎은 유리컵만 계속 닦고 며느리 이자벨라 씨는 어색함에 휴대폰만 만지작거린다. 고부는 필요한 말만 몇 마디 주고받을 뿐 좀처럼 서로에게 다가가지 못한다.

고부는 어색함을 안고 브라질로 첫 여행을 떠난다. 비행시간만 25시간, 며느리 친정까지 총 32시간이 걸려 브라질에 도착했다.

이자벨라 씨의 가족은 한국어로 만든 플래카드까지 들고 마중을 나왔다. 브라질 여행에 설렘이 가득했던 심 여사는 며느리에게 브라질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이자벨라 씨는 남편과 얘기하느라 바쁘다.

며느리에게 친정 가족들과 어떤 얘기 했는지 통역을 부탁하지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는 며느리에 심 여사의 표정은 점점 굳어간다. 함께 놀러간 이자벨라 씨의 이모집은 집 안에 폭포, 수영장, 낚시터까지 갖추고 있어 모두를 놀라게 한다.

이국적인 이모집 구경도 뒷전인 채 혼자 있는 심 여사에게 며느리는 함께 낚시를 하자고 권한다. 둘만의 시간이 생긴 고부는 비로소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시작한다.

4일 밤 10시 45분 방송.

[사진 = EBS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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