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노마드' 김구라 "이혼 후 접한 '봄날은 간다'…사랑보다 인간애가 중요해"

[마이데일리 = 허별희 기자] 김구라가 영화 '봄날은 간다'를 보고 소감을 전했다.

28일 방송된 MBC '토크 노마드-아낌없이 주도록' (이하 '토크노마드')에서는 배우 구혜선과 함께 영화 '봄날은 간다' 촬영지 삼척 신흥사를 방문했다.

이날 김구라는 "영화에서는 이영애와 유지태가 절에서 잔다"고 전했고,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신흥사 설선당에서 자다가 깬 방송국 프로듀서 이영애가 문을 여니 눈이 내리고 있었고, 사운드 엔지니어인 유지태가 혼자서 눈 내리는 소리를 녹음하는 장면이 나왔었다"고 명장면을 소개했다.

카피라이터 정철은 "그 신이 굉장히 기억에 남았다"며 영화 속 장소를 찾아 나섰고, 이동진은 "허진호 감독 최고의 영화는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구라는 "내가 사랑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한다. 이동진의 추천으로 '봄날은 간다'를 봤었다. '라면 먹고 갈래?'도 이제 알았다"라고 말했고, 이동진은 "은수(이영애)와 상우(유지태) 중 누구에게 이입이 제일 많이 됐냐"고 물었다.

이에 김구라는 "두 명의 주인공에 다 이입이 됐다. 먼저 이별을 통보하고 다시 찾아온 은수에게서 등을 돌리는 상우의 선택은 최상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 김구라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49살에 이 영화를 접했다. 이혼하고 난 다음에 접하니까 다 이해가 가더라. 나는 남녀 간에 있어서 사랑보다는 인간애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주인공의 인간애는 그대로일 거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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