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연속 실책' KT 황재균, 씁쓸한 3루수 실책 1위 '굳히기'

  • 0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1경기에 2개, 그것도 연속 이닝 실책이다.

황재균(KT 위즈)은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실책 2개를 기록하며 팀 패배 빌미를 제공했다.

황재균은 올시즌 KT가 야심차게 영입한 FA다. 구단 역사상 최다액인 88억원을 황재균에게 안겼다.

이날 전까지 황재균의 타격 성적은 121경기 타율 .295 21홈런 75타점 13도루 64득점.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준수하다. 하지만 득점권 타율이 .248에 그치는 등 중요한 순간에는 여러차례 아쉬움을 남겼다.

수비에서도 팀의 기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이날 전까지 황재균은 실책 13개(857⅔이닝)를 기록, 이 부문 공동 5위에 올라 있었다.

전체로 보더라도 상위권이지만 3루수로 한정하면 1위다. 2위는 한동희(롯데 자이언츠·448이닝 12개)다. 물론 이닝수를 감안했을 때나 수비율로 보면 한동희의 성적이 더 좋지 않지만 비교 자체가 무리다. 한동희의 경우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인인 반면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밟은 88억원짜리 선수다.

이날도 수비에서 실책을 저질렀다. 양 팀이 1-1로 맞선 3회초 2사 1루. 다린 러프가 3루 선상 방면으로 강습 타구를 날렸다. 황재균은 이를 막아 놓은 뒤 1루로 송구했다. 하지만 악송구가 되며 1루 주자였던 구자욱이 3루까지 향했다. 결국 황재균에게 시즌 14번째 실책이 주어졌다.

물론 라인선상 강습 타구였기에 황재균 탓만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러프의 발이 원래 빠르지 않으며 더군다나 발가락 부상이 완벽히 낫지 않은 상태였기에 KT로서는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황재균의 실책 이후 피어밴드는 연속 적시타를 내줬다.

4회에도 비슷한 모습이 나왔다. 삼성 선두타자 손주인이 3루수쪽 땅볼을 때렸다. 이번에는 말 그대로 평범한 땅볼.

타구의 질은 달랐지만 송구는 같았다. 황재균은 또 다시 1루수 윤석민에게 원바운드로 던졌고 포구가 이뤄지지 않으며 주자가 1루에서 세이프됐다. 황재균의 2이닝 연속 실책이자 시즌 15번째 실책.

황재균의 실책은 KT와 피어밴드에게 악몽이 됐다. 피어밴드가 또 다시 2사 이후 실점, 그의 비자책은 3회 2점에 이어 4회 2점을 보태며 4점이 됐다.

황재균은 6회에도 러프를 1루에서 여유있게 아웃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 원바운드로 공을 던졌다. 이번에는 1루수 윤석민이 제대로 포구하며 3번째 실책은 기록되지 않았다.

이날 결과로 황재균은 3루수 부문 실책 1위를 굳히는 모양새가 됐다. 전체 실책 순위에서도 공동 3위가 됐다.

KT가 황재균에게 원한 것이 타격만은 아니기에 더욱 씁쓸한 '3루수 실책 1위'다.

[KT 황재균. 사진=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