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ERA 3.83' KT행 이대은, 1군에선 어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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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대은의 2019시즌 성적은 '기대대로'일까 아니면 '기대 이하'일까.

이변은 없었다. 이대은은 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T 위즈로부터 전체 1번 지명을 받았다. 지난 2시즌간 경찰 야구단 소속으로 뛴 이대은은 내년 시즌부터 KT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선다.

1989년생 우완투수인 이대은은 돌고 돌아 KBO리그에서 활동하게 됐다. 신일고 졸업 후 미국 무대에서 뛴 그는 시카고 컵스 트리플A 무대까지 밟았다. 하지만 그토록 원하던 빅리그 선수가 되지는 못했다.

2015시즌과 2016시즌에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도 뛰었으며 2015년 열린 프리미어12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10월 10일 제대) 그는 한국 나이로 31살부터 KBO리그 1군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해만 본다면 이대은에게 퓨처스리그는 좁았다. 19경기에 나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평균자책점 1위였으며 다승은 공동 4위였다. 비록 퓨처스리그라 하더라도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이었다.

올시즌만 보면 상황은 조금 다르다.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평균자책점 3위에 올라 있지만 수치 자체만 보면 3.83으로 지난해에 비해 1점 가까이 올랐다. 북부리그 평균자책점 1위 박준표(경찰·2.37), 2위 박진우(고양·2.73)과의 격차도 크다.

89⅓이닝 동안 94개의 삼진을 뺏을 정도로 위력적인 구위는 변함없었지만 피안타도 93개로 적지 않았다. 이닝당 1개 이상의 안타를 내줬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수)도 1.40으로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다.

이대은의 올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18경기 5승 6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83이다. 1군보다 더욱 타고투저인 퓨처스리그이기에 다른 선수라면 준수한 기록이다. 하지만 다름 아닌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뛰었던 이대은의 성적이기에 겉으로 드러난 성적만 본다면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이대은으로서는 내년부터 1군에서 뛰어야하기에 숨 고르기를 한 것일 수도 있다. 또한 경찰 야구단의 홈구장인 벽제구장은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기도 하다.

이제 이대은의 소속팀은 정해졌다. 이변이 없다면 이대은은 2019시즌부터 KT 선발 한 축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대은이 올시즌 퓨처스리그는 숨 고르기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 이대은의 2019시즌 투구내용과 성적이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이대은. 사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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